1.65MW 발전기 30대 설치, 연간 15만 MWh 전력생산

최근 풍력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중공업이 미국에 이어 파키스탄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남부발전(주)에서 파키스탄 YB사(YUNUS BROTHERS)와 50MW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지난 2009년 10월부터 국내 최대인 연산 600MW 규모의 군산풍력발전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미국 웨이드 윈드(Wave Wind)사로부터 1.65MW 발전기 6기를 수주하며 미국 풍력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파키스탄 남서부 신드(Sindh) 지역에 건설되는 파키스탄 최대 풍력단지에 군산 풍력공장에서 생산되는 1.65MW 풍력발전기 30기를 2010년 말경 공급할 계획이다.

2011년 중순 가동 예정인 이 단지에서는 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MWh의 전기를 생산, 파키스탄의 만성적 전력난 해결에 기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파키스탄 YUNUS측이 51%의 지분을 투자하고 현대중공업 35%를 포함, 남부발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종합상사로 구성된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49% 지분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은 이 프로젝트에 핵심설비인 풍력발전기를 판매하고 풍력단지 완공 후에는 투자비율에 따라 전력판매 수익을 거두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파키스탄이 지정학적으로 1,046km에 이르는 해변을 보유하고 있고 풍력발전에 이상적인 7m/s의 평균풍속을 가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파키스탄 전체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100배에 해당되는 약 5,000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9년 11월 태백에서 6기의 풍력 발전기를 수주했고, 지난 11일에는 전북도청과 200MW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 풍력발전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