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태양광발전사업 본격화
현대重, 태양광발전사업 본격화
  • 이경운 기자
  • 승인 2008.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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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산업 전 분야에 진출할 것”

현대중공업이 태양전지(Sollar Cell)를 생산한다.


현대중은 20일 충북 음성군 소이공업단지에서 태양광 제1공장을 준공, 태양광발전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박수광 음성군수를 비롯한 지역주민,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등 임직원과 정몽준 국회의원, 김종률 국회의원, 송광호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2007년 2월부터 총340억원을 투자해 대지 1만8,360㎡, 건축면적 7천600㎡ 규모로 조성됐고, 태양광 모듈과 태양전지를 각각 연간 30MW(주택 1만 가구 사용분)씩 생산하게 된다.


현대중은 음성공장에서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년에는 매출 3,5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까지 약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규모를 현재의 10배 이상인 330MW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은 “국내외 핵심 인력과 최신 설비를 음성공장에 배치해 생산과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 태양광발전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은 2004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말부터 모듈 공장을 가동해 왔다.


이미 2006년 스페인 솔라파크에서 6,000만 달러 상당의 태양광발전 모듈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민간 아파트와 종합병원을 비롯해 전남 해남과 장흥 등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공사를 수행했다.


또 현대중은 지난 3월 KCC(주)와 연산 2,5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을 공동 설립하기로 하고, 오는 2010년까지 1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중은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 등 태양광발전산업 전 분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태양광발전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현대중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산 규모를 늘려 2014년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9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35% 이상 성장, 앞으로도 매년 신장세를 이어가 2011년에는 현재의 2배, 2015년에는 현재의 4배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