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사상 첫 여성 지역본부장 탄생···유리천장 타파 ‘양성평등’ 실현
LX공사, 사상 첫 여성 지역본부장 탄생···유리천장 타파 ‘양성평등’ 실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9.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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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학 사장, 공정경쟁 통해 34년 현장 경력 지닌 여성 엔지니어 제주지역본부장 임명···과감한 인사 혁신 통한 조직 경쟁력 제고 기대

▲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성 차별 없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양성 평등과 공정한 인사를 인사 혁신의 제일 가치로 설정, 공정경쟁시스템을 통해 공사 창립 이래 최초 여성 지역본부장을 임명했다. 사진은 최창학 사장과 오애리 신임 제주지역본부장의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 7월 취임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최창학 사장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원칙을 세워 ‘여성 유리천장‘ 제거에 앞장, 귀감이 되고 있다.  3년 연속 가족친화 인증기관에 걸맞게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할 뿐 아니라 공정경쟁을 통한 인사 혁신을 실현해 ‘성(性) 차별 없는 직장문화‘ 창달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

LX공사 최창학 사장이 이달 18일자로 본사 오애리(吳愛利) 고객지원처장을 제주지역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공사 최초의 여성 지역본부장이 탄생했다. 

‘여성 최초 지역본부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오애리 본부장은 공사 내 명실상부한 ‘베테랑 커리어우먼‘이다. 지난 1985년 현장 엔지니어인 국토정보직으로 입사한 이후 2013년 여성 최초로 경기 김포지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임명이 주목받는 요인은 인사 혁신의 기치로 ‘공정 경쟁’을 강조해 온 최 사장이 양성평등에 기초한 지역본부장 공모라는 ‘공정경쟁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LX공사의 인사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최 사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줄곧 양성평등에 부응하는 합리적인 인사 방침과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한 ‘공정 경쟁‘을 인사 혁신의 기치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성 차별 없는 직장 문화가 곧 조직 경쟁력의 기본이라고 판단한 최 사장의 경영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남성 위주’의 성(性) 비율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X공사에 따르면, 국토 현장을 누비는 지적(地籍)측량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관 특성상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숫자로도 잘 나타난다. 공사 전체 직원 수 4,158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13.7%, 569명에 그쳤고, 관리자라 할 수 있는 팀장급 이상의 여성 인원은 65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공사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먼저 2006년부터 양성평등 채용목표제(20%)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5년 연속으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또한 2014년부터는 양성평등 승진목표제(10%)도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여성 관리자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여기에 채용 이후에는 여성 생애주기별 경력 개발을 위해 신입사원, 실무자, 관리자 역량강화 교육과 워크숍을 단계적으로 실시 중이다. 또 본사 각 부서 여성인재 의무 배치와 관리자 후보 양성으로 승진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 본사에 직장어린이집 운영하고, 임신·수유직원을 위한 공간 확보, 여성전용 휴게시설 설치 및 운영, 유연근무제 확대 적용 등으로 여성의 경력단절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최창학 사장은 “성 차별 없는 직장문화가 곧 조직 경쟁력의 기본”이라며 “앞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원칙을 확립하고 과감한 인사 혁신을 기반으로 LX의 총체적 혁신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LX공사는 공정한 인재 선정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관 장관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공공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