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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시스템 흔드는 논공행상 인사 근절돼야
선병규 기자  |  redsun@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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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7  09: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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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리뷰=선병규 기자] 최근 환경분야 인사를 두고 환경계의 실망이 적지않다.

인천에 소재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경우, 환경단체 출신 서주원 사장이 올 6월 CEO 낙점됐다.

그런데 올들어 새롭게 임명된 감사, 기획이사, 사업이사 등도 환경분야와는 인연이 먼 정치권 출신 인사로 도배된 인상이 짙다.

얼마 전 공사 사장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한 기자는 “낙하산 출신이 많다보니 무슨 외인부대에 온 느낌”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또 한국환경공단은 국가 환경기초처리시설을 계획하고, 건설을 관리 감독하는 환경전문기관이지만, 지난 8월초 핵심 요직인 환경시설본부장 자리는 외부 인물이 차지했다.

환경시설본부장직은 환경부, 지자체, 대형건설사, 환경단체, 환경전문업체 등을 상대로 환경정책과 시설업무를 조율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집권 정당인에게 티켓이 쥐어졌다는 후문이다.

서울 불광동에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산업본부장과 친환경안전본부장을 지난 5월부터 공모를 시작했는데, 100일이 훌쩍 넘겨서야 최근 친환경안전본부장만 인사를 단행했다.

지자체 발전연구원 출신인 신임 친환경안전본부장은 안전과는 거리가 있는 도시환경계획을 전공한 인물로 알려졌다.

환경기술산업본부장 후보자는 검증에서 결격사유가 발생돼 다시 뽑아야 될 형편이다.

더군다나 국가 환경기술개발 관리를 총괄하는 환경산업기술원은 작년 8월 기술본부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1년 넘게 공석을 보이면서 국가 환경 R&D에 구멍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 정권 출범후 환경부 장관과 차관, 청와대 환경비서관 모두가 환경단체 출신인 민선내각으로 구성되면서 ‘일방통행’을 크게 우려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기존 환경부에서 퇴직한 국/과장들의 인생 2막인 산하기관, 협회 기관장이나 임원 자리마저도 시민단체에 몸을 담았거나 대선에서 공을 세운 정치권 인사들이 차지하는 분위기다.

보통 공공기관 등 임원이 새로 임명될 경우, 당사자 프로필 등을 첨부한 참고자료를 배포해야 하나, 보도자료도 없이 슬그머니 자리에 앉는 게 유행이 됐다.

환경계 한 원로는 “국가 공공기관의 수장이나 임원을 임명하더라도 전문성과 경험을 축적한 인물로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자칫 조직시스템을 흔들 수 있는 일방통행 인사가 잦다”고 지적했다.

이달초 문재인 정부는 사회정책분야 국가 비전으로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제시했다.

정작 제일 중요한 국가기관 인사에서는 포용은 커녕 자기사람 심는 논공행상으로 얼룩진 아이러니가 펼쳐지고 있다.

조만간 국가 환경을 리드하는 가장 큰 3축인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장 교체가 있을 예정이다.

어떤 인물들이 등판될 지 환경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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