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의원 "지난해 KTX 지연 93시간 33분···차량 관리 소홀 탓"
이혜훈 의원 "지난해 KTX 지연 93시간 33분···차량 관리 소홀 탓"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8.09.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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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752시간 지연 '최장'·지연보상금 10억 돌파···코레일 '낮은 안전의식' 지적

 

▲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의 지연 사유별 지연 시간 (단위- 시:분).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최근 3년 간 KTX 등 주요 열차 지연시간이 증가세를 기록, 특히 고속열차(KTX)는 차량 고장으로 인한 지연이 확인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4일 이혜훈 의원은 KTX, 새마을, 무궁화, 누리로 등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의 지연시간이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매년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연 시간을 보면, KTX는 93시간 33분, 누리로는 41시간 13분, 새마을은 129시간 52분, 무궁화는 무려 752시간 45분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KTX의 경우 2015년 33시간 59분이던 지연시간이 2017년에는 93시간 33분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지연사유 가운데 차량고장 발생으로 인한 지연이 매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뿐 아니라,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7.5%에서 39.7%로 늘었다.

이 의원은 가장 안전하고 잘 정비돼 있어야 할 고속열차임에도, 차량 고장이 열차지연의 주요 원인인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 개선은커녕 수년째 악화되고 있는 지적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열차 지연발생시 고객들에게 배상을 실시, 매년 지연시간이 증가함에 따른 대상 인원이 덩달하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11만 1,027명이었던 지연배상 규모는 2016년 12만 7,466명, 2017년 17만 1,880명을 기록했다. 지연배상 금액은 지난해 10억원을 돌파했다.

이혜훈 의원은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연시간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차량고장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코레일은 열차정비 및 안전관리와 함께, 정시성을 확보하여 국민의 편익 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