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 "싱크홀 증가 예상···지하 공간 관리 대책 시급"
민경욱 의원 "싱크홀 증가 예상···지하 공간 관리 대책 시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9.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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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매년 800건 이상 발생…최근 5년간 전국 4580건 발생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서울 금천구 아파트 바로 옆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대피 하는 등 전국에서 매년 800건 이상의 싱크홀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싱크홀은 458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전체의 78%인 358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255건(5.6%) ▲광주 109건(2.4%) ▲대전 84건(1.8%) ▲충북 82건(1.8%)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하수관 손상이 66%인 30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로공사 등 공사로 인한 싱크홀이 31%인 1434건, 상수관 손상이 3%인 119건이었다.

지난해에는 총 960건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 미만이 505건(53%), 1~4㎡가 344건(36%)이었다. 4㎡이상의 대형 싱크홀도 전체의 12%인 111건이나 됐다.

깊이별로 보면 1m 미만이 38%인 361건이었고, 1~2m가 21%인 204건이었다. 특히 2m이상 깊이가 깊은 대형 싱크홀이 전체의 41%인 395건에 달했다.

특히 싱크홀은 여름철인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2015년 서울시 하수관로 도로함몰 발생 및 대책’ 자료에 보면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은 월 100여건이 발생했고, 봄가을에도 월평균 250여건 발생에 그쳤지만 여름철인 6,8월에는 350~400여건, 7월에는 싱크홀 발생이 500여건 달했다.

전체 하수관로 중 48.4%인 5000km가 사용년수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하수관로였다. 사용 연수 30년 이상 관로의 경우 매년 평균 260km씩 증가하고 있어 서울시 하수도 예산의 29%를 노후불량 관로 개선에 투입하고 있으나 크게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민경욱 의원은 “급격히 진행되는 매설관 노후화로 도로함몰 등 싱크홀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싱크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하공간 전반의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