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근 자체 재고 조사
현대제철, 철근 자체 재고 조사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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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물량 보유업체 3곳 경고 조치

최근 수급난을 겪고 있는 철근에 대해 매점매석을 지정·고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현대제철이 자체적으로 거래 대리점의 재고물량을 조사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철근제품의 매점매석 행위 방지를 위해 거래 유통업체들의 재고수준을 조사한 결과, 적정 재고수준보다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대리점 3개 업체를 적발해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월 평균 판매량의 60% 수준을 적정재고 보유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 자체 조사에서 서울의 J사와 S사, 부산의 H사 등 3개 업체가 적정재고 이상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1차 경고 조치했다.

 

향후에도 거래업체에 대해 지속적인 재고물량을 조사해 2차 경고업체에 대해서는 3개월 거래정지, 3차 경고 업체에 대해서는 대리점권을 박탈하고, 거래관계에서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제제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자체적으로 10만톤 수준에서 운용되던 재고물량을 4만8,000톤 수준으로 낮춰 빠른 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량을 확대하고, 수출물량을 전량 내수로 전환하는 등 철근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베이스로 지난해 390만톤 수준이던 현대제철의 철근 생산물량은 올해 400만톤으로 확대되며, 연간 12만 6000톤에 이르는 수출물량이 더해질 경우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철근 물량은 지난해보다 21만 3000톤이 증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