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최초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 개발
대우건설, 국내 최초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 개발
  • 이경운
  • 승인 2010.01.12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콘크리트 1㎥당 탄소배출 79kg 저감, 품질차이 없어

송도 푸르지오 현장 적용, 탄소배출 1,933톤 저감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를 개발, 실용화했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은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 대신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플라이 애쉬(Fly Ash)와 고로 슬래그(Blast Furnace Slag)를 사용해 일반 매트콘크리트보다 시멘트 사용량을 40%이상 줄인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동안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주요 오염원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시멘트는 1톤을 생산할 때 약 0.9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콘크리트는 1㎥ 당 219㎏의 시멘트가 소요되는데, 이번에 개발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는 1㎥ 당 131㎏의 시멘트만을 사용해 시멘트 사용량을 88㎏ 줄이게 됐다.

이는 콘크리트 1㎥ 당 약 79kg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소나무 2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대우건설은 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를 인천 송도 푸르지오 현장에 적용, 기초부분에 2만4,400㎥의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약 1,933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저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송도 푸르지오 현장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량은 소나무 69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양에 해당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탄소발생저감 콘크리트는 품질이나 시공성,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콘크리트와 차이가 없다”며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친환경 건설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