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한강 팔당상수원 '녹조 비상'
연일 폭염에 한강 팔당상수원 '녹조 비상'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8.08.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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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5시 상봉지점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국토일보=선병규 기자] 연일 폭염에 수온이 상승하면서 녹조가 위험수위에 올라섰다.

한강유역환경청(청장 나정균)은 14일 17시를 기해 한강 팔당호의  삼봉 지점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 측정결과에 따르면, 삼봉 지점에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유해 남조류 세포수(1,000세포수/mL) 기준을 2주 연속 초과했다.

현재 조류경보제 발령기준은 2회 연속 유해 남조류 기준 초과시이며, 관심단계는 1,000세포수/mL이상, 경계단계는 10,000세포수/mL이상, (대발생 단계는 1,000,000세포수/mL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한강청측은 짧은 장마로 인한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영양물질 농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고, 최근 가뭄으로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등 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하는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근 지자체(서울, 경기, 인천)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에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즉시 전파해 수질오염원의 점검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대응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녹조 관심단계와 관련, 서울·경기 17개 정수장의 경우 활성탄, 오존 등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먹는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재의 폭염과 무강우 상태가 계속될 경우, 녹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라며 “수상(감시선)과 항공(드론)에서 매일 녹조의 확산징후 등을 모니터링하고, 오염원 관리 및 정수처리 강화 등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녹조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