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문경진 공군본부 시설실장에게 듣는다
[특별인터뷰] 문경진 공군본부 시설실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8.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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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공군 건설 출격
국민신뢰 글로벌 최강 정예공군 육성 총력”

첨단 ICT 활용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만전
‘청렴·창조·사용자 만족’ 등 지속 추진… 건강한 조직 만들기 주력

올 공군 시설 집행, 주요전력 수용시설사업 등 333건 1조8천억 규모
건설업계와 소통 강화 ‘윈윈’… 군 시설물 품질제고 및 안전강화 전력

 

[인터뷰=김광년 本報 편집국장] 4차 산업시대… 대한민국 공군 시설실이 그 어느 조직보다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품질과 안전중심의 근간을 구축하고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는 공군 시설실 문경진 실장(준장)을 만났다.

88년 임관한 문 실장은 남다른 청렴함과 앞서가는 배려심으로 사랑이 넘치는 조직문화 창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특히 투명하고 진지한 상호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마련하는데 지휘관의 역량을 십분 발휘, 특별한 소통철학이 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부드러운 웃음 속에서 조용한 카리스마를 보이며 기자와의 소통에도 한발 앞서가는 그의 인간관계가 매력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현장경영 소신으로 늘 주위를 살피고 있는 문경진 실장. 대한민국 공군 시설실의 주요 업무현황 및 4차산업 중점 추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공군본부 시설실에 대한 소개 및 중점 업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공군본부 시설실은 지난 1949년 10월 시설과로 태동, 1952년 11월 공군본부 직속 시설감실로 독립 창설돼 대규모 시설업무를 실시했습니다.

이후 공군의 전력 증강과 현대화 계획에 따라 공군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신기지 건설 등 팽창하는 시설수요에 부흥하기 위해 관재과, 환경과, 화생방방호과 신설 등 시설조직 및 업무체계가 발전하게 됐습니다. 현재 시설실 예하 시설계획과, 시설운영과, 환경·국유재산과, 화생방방호과로 조직이 편성돼 시설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군본부 시설실은 시설분야의 기본정책 및 중·장기 발전계획, 시설기준 등을 수립하며 공군 시설사업 전반에 관해 총괄 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 및 국유재산 관련 기본정책과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전시 대비 화생방방호 및 피해복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올 공군 시설 집행계획은.

▲ 올해 공군 시설사업은 주요전력 수용시설사업(3,160억원), 000 활주로 재포장 사업(762억원), 000 작지부 교체사업(227억원) 등 총 333건이 집행되며 사업비(방위력 개선사업 포함)는 약 1조8,300억원 규모입니다.

현재 공군에서 관리 중인 국유재산 현황으로 1억2,000만㎡의 토지와 10만여동(연면적 570만㎡)의 건물 등을 포함해 자산가치가 17조여원에 이릅니다.

- 올 초 공군본부 시설실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역할이 강조되는데요.

▲ 올해 1월 공군본부 시설실장으로 취임 이후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강의 정예공군 육성’이라는 공군 참모총장의 지휘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활주로 피해복구, 화생방, 소방 등 최상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는 물론 주요 작전지원시설 적기 전력화, 체계적인 시설사업 관리, 고효율의 시설물 유지관리 등 고효율·친환경의 시설지원체계 구축 및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스마트한 공군 건설을 위해 IoT·Big Data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효율적인 시설관리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부터 추진해 온 3C(Clean:청렴, Creative:창조, Comfortable:사용자 만족) 정신문화운동을 지속 추진, 청렴하고 건강한 조직 만들기는 물론 창조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공군 시설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 공군본부 시설실장으로서 지휘철학은.

▲ 공군 시설업무는 토목, 건축, 전기, 환경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공군 시설업무 전체를 지휘하는 위치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기 다른 전문분야 간의 소통과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의 기회는 견고한 요새에 미치지 못하고, 견고한 요새도 사람의 화합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맹자의 교훈처럼 아무리 훌륭한 환경이 조성돼 있고 많은 인재가 모여 있는 조직이라도 화합하지 않는다면 비효율적이고 평범한 조직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취임이후 조직원 간의 편견과 선입견 없이 사람이 중심이 돼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설사업을 추진하는 병과의 특성 상 외부로부터의 부정한 청탁과 각종 비리에 노출 될 수 있습니다. 이에 공군본부 시설실은 지난 1998년 1월부터 정신문화운동으로 ‘3C 운동’을 지속 추진, Clean(청렴)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고 있으며 청렴교육을 통한 청렴의식 제고 및 청렴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공군본부 시설실은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진현황은.

▲ 공군 역시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군은 이왕근 참모총장 주도 하에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한 공군력 건설 Master Plan’을 수립했습니다. 시설실 또한 스마트한 비행장 건설을 위한 다양한 추진과제를 Master Plan에 포함시키고 세부과제 실천에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설실은 지난해 이미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용한 시설물 관리 업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ICBM 기반 통합시설물관리체계’ 관련 개념연구를 수행하는 등 스마트한 미래 비행장 건설 및 시설물 관리를 위한 기본개념을 정립하며 선도적인 역할 수행에 본격 나섰습니다.

‘ICBM 기반 통합시설물관리체계’는 IoT(사물인터넷), Cloud (클라우드 서버), Big Data(빅데이터 분석), Mobile(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 등 차세대 혁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력, 냉난방, 급수, 환경 등 시설물 관리에 적용해 실시간 감시와 정보 수집·공유·분석을 통한 원격·자동 제어하는 시설물 관리체계를 의미합니다.

-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 현재 4차 산업혁명 관련 스마트 비행장 구축을 위해 대표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지능형 전력망과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 있습니다.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은 전기시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하고 전기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체계 개념을 적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 구축은 14개 기지를 대상으로 1~3단계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는데 1단계는 전력망 표준화 및 격자형 배전선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 분산전원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전기에너지 자급자족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며, 3단계는 전력망 원격 감시·제어하고 분산전원을 원격 가동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1단계가 추진 중으로, 단계별로 정상 추진해 성공적인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공군 비행장 내 완벽한 전력지원체계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은 급수시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실시간으로 수량 및 수질을 감시하고 원격으로 제어해 누수량 절감과 건강한 물 공급을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공군사관학교에 전군 최초로 시범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현재까지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거 대비 약 10~15% 정도 물 사용량이 줄어들었을 뿐만아니라 수질환경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시스템 운영방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다른 부대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군 공항사업 역시 시설실 주요 업무라 생각합니다. 군 공항 이전관련 추진현황 및 계획은.

▲ 군공항이전사업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자체의 건의에 의해 추진되며, 지자체가 신공항을 건설해 기부하고 종전 군 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됩니다.

현재 대구, 수원, 광주지역 지자체에서 군공항 이전을 국방부로 건의했고, 대구기지 이전후보지 선정과 수원기지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완료됐으며, 광주기지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중에 있습니다.

공군 시설실은 수원과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설계기본요구조건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설계기본요구조건에는 기존 군 공항의 시설물에 대한 현황과 이전 할 기지에 대한 시설 요구사항, 전반적인 시설 배치계획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ICBM 기반 지능형 시설물관리체계 및 스마트 비행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공군의 정책을 충분히 반영, 한층 더 선진화된 군 공항이 건설 될 수 있도록 제안할 계획입니다.

- 시설사업 품질제고를 위한 공군 Know-how는 무엇입니까.

▲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에따라 공군 시설사업이 현장중심의 품질관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가 솔선수범해 현장을 직접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부대, 집행기관 등 관련부서와의 정기적인 실무협의회를 통해 시설사업에 대한 추진현황 점검과 쟁점 이슈를 함께 해결해 나감으로써 효과적인 공정관리 및 품질향상을 제고하는데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예하 비행단 시설대대와 주기적인 조기집행회의 및 이·불용 대책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정관리 및 품질제고 뿐만아니라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군 시설조직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국·내외 전문교육기관에 위탁교육을 실시, 전문 시설인재 양성을 통해 공군 시설사업에 대한 업무수행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력 및 설비시설 관련 분야별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시설사업 추진 및 품질향상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군본부 시설실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능형 전력망 및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등 전문적인 사업관리를 추진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군 시설사업에 대한 품질제고를 위해 하자보수 사례집을 발간해 건축, 토목, 전기 등 분야별 하자발생 사례 및 원인분석, 조치방안, 방지대책을 제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설계 및 시공 등 시설사업 추진 간 동일하고 유사한 문제로 하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 시설사업의 품질향상을 제고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 건설산업계와의 협력이 강조됩니다. 메시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공군본부 시설실은 군 시설물의 품질제고는 물론 안전강화를 위해 건설업계와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건설현장에서는 철저한 안전관리가 강조되는데요, 이를위해 규정절차에 따라 공사 품질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시공 및 용역업체들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특별인터뷰는 공군본부 시설실을 소개하고 건설업계와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공군본부 시설실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공군 시설사업을 추진하는데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사전 건설관련 정보공유 등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투명한 건설환경 조성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시설조직 간 소통과 협업 못지않게 시공 및 용역업체도 우리의 고객으로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 소통, 서로 Win-Win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정리=하종숙 기자 hjs@ikld.kr
사진=한동현 부장 hdh@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