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BIX 산업·물류시설용지' 공급··· 외투기업 입주 러쉬
'평택BIX 산업·물류시설용지' 공급··· 외투기업 입주 러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07.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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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인구 증가세 눈길… 평택 부동산지표 합격점

▲ 평택BIX 산업·물류시설용지 조감도. <제공 : 경기도시공사>

평택 부동산이 각종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기업들의 '입주 러쉬' 덕에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주택거래량도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어서다. 여기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지난 6월 29일 평택으로 이전해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연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시에 따르면 올 초 평택시 인구는 48만2737명이다. 5년전(2013년, 44만2034명)과 비교하면 4만 명 이상(9.2%)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총 인구 증가율이 5.4%였던 것과 비교하면 평택의 인구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택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1만1083건)한 평택 주택거래량은 5년 사이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2만건을 돌파했으며, 2017년에는 2만7757건을 기록하며 3만건에 육박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평택과 가까운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의 한 해 평균 주택거래량도 2만건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평택의 주택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평택항 개발 등 초대형 개발호재가 가속화되면서 평택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한미군이 6월 말 평택에 이전하면서 '제2의 이태원'처럼 지역 상권활성 기대감도 분다. 평택기지는 해외 미 육군 기지 중 최대·최고 시설로 꼽힌다. 전체 면적 1467만7000㎡로 여의도 면적의 5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21년까지 미군과 군무원, 가족 등 4만3000여 명이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개발호재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지역 경제가 또 한번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는 7월 경기도 평택시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한 평택BIX(Business & Industry Complex, 경기도 산업단지의 통합브랜드) 내 산업·물류 시설용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은 물론 중국 등 동북아가 인접한 요충지에 위치한데다 대형 개발호재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

이번 공급은 외국인 투자자 및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시설용지 7개 필지(4만6810㎡)와 국내외 실수요자를 위한 물류시설용지 7개 필지(14만5602㎡)를 분양한다. 3.3㎡당 160만원대(산업시설용지)로 주변시세 보다 20% 이상 낮은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평택BIX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일원에 조성되는 경기도 유일의 경제자유구역인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핵심 거점지구다.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에 나서며 총 면적 204만㎡의 면적에 약8000억 원을 투입해 산업시설, 물류시설 및 주거시설, 기타 지원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첨단산업과 동북아 물류중심의 거점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기타기계, 화학 등 제조업을 운영하는 기업이 클러스터(집적형)로 들어서며 공공시설,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경기도형 주거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따복하우스도 들어서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성 및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인 만큼 해외 투자자본 유입도 활발하다. 이미 장가항호민(중국), 테크노피아(일본), 스미후루코리아(싱가포르) 등 외국계 기업이 투자 양해각서를 채결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법인세, 소득세, 관세, 취득세 등의 조세감면은 물론 수의계약 분양, 경영 및 입주지원 등의 특별 혜택이 있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의료시설 설립이 허용돼 해외 투자자에게도 친화적인 정주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평택BIX 사업을 시행해 투자 안정성이 높다"며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중국, 동남아를 잇는 가교 역할이 가능해 동북아 첨단 산업의 요충지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