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수안군 명예군수 최영철 (주)영화키스톤 사장
황해도 수안군 명예군수 최영철 (주)영화키스톤 사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7.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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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2세대가 바라보는 남북경협]황해도 수안군 명예군수 최영철 (주)영화키스톤 사장

[실향민 2세대가 바라보는 남북경협]
황해도 수안군 명예군수 최영철 (주)영화키스톤 사장

“북한시장, 국내건설 돌파구… 그러나 철저한 준비만이 북한특수 실현한다”

북한시장, 철도·도로·가스 등 인프라 구축 선행 전망
기술인력 확보·EC화 능력 제고·건설사업관리 서비스 강화 시급
리스크 대응 만전… 정부는 법·제도 등 지원 적극 나서야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시장 한계는 북한 건설시장이 새로운 건설시장이자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에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실향민 2세대, 황해도 수안군 명예군수인 (주)영화키스톤건축사사무소 최영철 사장이 작금 남북 화해무드에 따른 남북경협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몸담고 있기에 누구보다 남북경협 활성화를 반기고 있는 최 사장은 “환동해권역 및 환서해권역 경제벨트, 유라시아 철도건설, 신도시 개발 등은 이미 오래전 도출된 협력안으로 기대감에 앞서 기업들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즉 신도시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철도, 도로, 가스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후행작업이 뒤따를 수 있기에 장밋빛 청사진만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작고하신 아버지에 이어 2세대 실향민으로 남북 평화 및 경제협력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최영철 사장을 만나 최근 업계 화두인 남북경협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물론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시장 현황 및 발전방안을 들어봤다.
 

-황해도 수안군 명예군수로 활동 중인데, 수안군은 어떤 곳인지.

▲평안남도 아래 위치한 황해도 수안군은 석탄이 생산되는 산골마을 탄광지역으로 현재는 평양-원산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지명은 미수복 이전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황해도민 200만명을 포함 800만명의 이북5도민이 평화통일을 위해 애쓰고 있다.

황해도는 3개시 17군으로 구성됐으며 수안군 아래 9개면으로 구성됐다. 군수는 명예 위촉으로 대통령이 임명권자다.

황해도는 이승만, 김구, 안창호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아버지세대인 1세대에 이어 남한에서 출생한 2세대가 1세대와 함께 애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작고하신 아버지 고 최동준씨가 수안군민회장으로 오랫동안 애향사업을 수행,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활동한 것이 계기로 지금은 아버지 뜻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남북한은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달라 문화통일, 언어통일이 우선돼야 진정한 통일이 이뤄진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남북 평화무드에 부합 건설엔지니어링 시장 전망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며 건설엔지니어링산업 중장기 전망도 장밋빛 요소 로 작용하고 있으며, 건설산업의 키워드는 ‘위기’에서 ‘기회’로 변하고 있다.

건설산업 중장기 전망은 지난 4.27 남북정상 회담 이후로 반전, 북한과의 경제협력은 단순히 건설사업 물량 증가만이 아닌 한계에 봉착한 국내 경제의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중요성이 강조된다.

현재 국내 건설경기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오는 2020년 건설경기는 사이클상 불황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건설시장은 선진국형으로 전환돼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망 등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는 점진적으로 줄고 노후시설 유지보수공사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특히 건설엔지니어링시장은 기업들의 신속하고 철저한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 경협 초기 대부분 사업이 SOC형태로 가장 먼저 철도와 도로, 가스배관 등 토목부문의 수요가 먼저 활성화 된 후 건축부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토목부문 엔지니어링 수주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사안으로, 단독 수주가 어렵다면 공동이행방식 등 협력사 형태라도 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미래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요구된다.

-남북경협 대비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은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남북경협은 한반도를 넘어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와 경제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장 탄생을 의미한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러시아와의 협력사업을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산업단지 등 9개 분야에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남-북-러를 잇는 가스, 철도, 전력분야 메가 프로젝트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유망진출 부문별 우선순위는 ▲기반시설 건설(35.4%) ▲산업단지 건설(34.4%) ▲관광개발(2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북한 경제특구에 투자민간기업의 34%는 기반시설 완비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고 용수·전력,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이 최우선 구축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는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 능력 제고 ▲SOC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에 부응할 수 있는 EC화 ▲건설부문 경협의 특성을 고려한 건설사업관리업역 확보방안 강구 ▲북한 건설관리체계의 분석 및 대응과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의 개선 노력 ▲기업분석과 경협특수 대비 TF 발족 ▲토목분야 선행이 명약관하고 대규모이므로 토목분야 역량 제고 ▲공공 및 민간투자 형태가 다양하므로 법과 제도의 정립에 적극 참여 ▲민간부문 수주역량 강화 ▲경협 및 용역 참여에 따르는 각종 북한 리스크 발췌 및 클레임 대책 강구 ▲특수성을 고려한 절차서 준비와 업무범위 조정 ▲업체 선정방식, 선정 주체, 평가기준 및 방식결정에 참여 및 대비 ▲인적자원 수급방안 강구 등을 제안한다.

-남북경협은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도 강조되는데.

▲정부 역시 발빠른 행보가 필요하다. ▲남북한 고위 당국자 개발사업통합관리위원회 구성으로 인허가 지원 ▲협정, 협의내용, 관련정보 지원 및 전달시스템 체계 구축 ▲기능공 등 건설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 및 교육기관 설립 ▲내국인의 신체 및 생명, 재산의 보호대책 체계 구축 ▲업체 선정방식, 선정 주체, 평가기준 및 방식 결정 ▲클레임 발생에 대비한 분쟁해결시스템 협의 구축 ▲공공 및 민간투자 형태가 다양하므로 법과 제도의 정립이 요구된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산업 진단 및 향후 발전방안을 제시한다면.

▲건설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기술자의 진입기피 및 노령화로 어려운 가운데 주간근로제한 52시간 적용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공기를 준수해야 하는 문제로 비상등이 켜졌다.

또한 기술능력과 관리능력 미흡, 기술자적 장인정신과 의식 결여,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당경쟁, 공공 발주 물량은 해가 거듭할수록 감소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업체선정을 위한 기술자 평가는 과한 가점으로 만점자가 많아 제도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등 현안이 산적하다.

이와함께 공공 발주물량 감소에 더해 민간부문 신설 및 주택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을 뿐만아니라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업체는 많아 과당출혈경쟁이 빈발하고 과업 수행도 부실하게 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현실 타파를 위해 모두의 노력이 결집돼야 건설엔지니어링산업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업들은 조직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발주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인력, 정보, 전문지식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조직운용에 힘을 배가해야 한다.

분야별 전문 기술인력 확보, 계획단계부터 타당성조사·설계·시공·유지관리 단계에 이르는 프로젝트 전 과정으로 유기적으로 하나의 통합관리체계에서 수행할 수 있는 EC화 능력 제고, EC화를 전제로 건설사업관리 서비스 부문별 상품화, 시공 전단계 기술력 강화, 고객만족을 위한 기업 경영전략 차별화, 해외진출 강화 등이 요구된다.

-영화키스톤 사장으로 역할이 강조된다. 중점 경영방침은.

▲ 지난 2010년 7월 영화키스톤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다시 찾고 싶은 영화키스톤, 다시 만나고 싶은 영화인이 되자’ 실천에 주력해 왔다. 전임직원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마음, 한뜻 노력해 온 결과 취임 당시보다 2배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업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도 고객만족 극대화, 품질 및 안전 확보 최우선, 비용절감을 강조하는 영화키스톤은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시스템 경영을 앞세워 지속성장하는 영화키스톤 만들기에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