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가치 높은 지역의 오피스텔···판교, 광명, 안양에 이어 과천으로
희소가치 높은 지역의 오피스텔···판교, 광명, 안양에 이어 과천으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07.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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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7천2백여 실, 입주 예정 4만 4천200여실로 공급 크게 감소···상대적 희소성 높아져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끝난 수도권 신도시는 재건축 외에는 신규 주택공급이 어려운 상태다. 주택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희소성을 갖춘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판교, 광명, 안양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신규 공급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은 7,223실, 입주예정물량은 4만4,223실로 나타났다. 즉,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신규 주택 공급이 전무하다 싶었던 판교에서는 재작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가 청약에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기간 계약 완료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대 중소형 주택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투자자 및 실거주 수요까지 대거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같은 해 광명지역의 마지막 물량으로 주목 받으며 공급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 루브’ 역시 평균 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대 상업시설(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이 풍부하고, 단지 내 스트리스트형 상가가 판교의 아비뉴프랑(약 200m) 보다 90m 더 긴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안양 또한 준공 10년 이상 노후 오피스텔 비율이 73%로 경기도 평균(약 40%)을 크게 상회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매매 가격 상승세가 도출됐다.  

안양 평촌신도시 관양동에 위치한 평촌 아크로타워(2007년 입주)의 경우, 전용 83㎡의 최근 2년간(20016년 7월~2018년 6월) 매매가는 6.5%(781만원→832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매매가 상승치인 5.5%(688→726만원)를 웃돌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판교, 광명, 안양에 이어 과천 또한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 눈길을 끈다. 공급 물량이 없는 탓에 가장 최근에 공급된 렉스타운(2008년 입주)의 전용 89㎡는 지난 2016년 3억9,500만원에서 현재 4억7,000만원으로 약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30년 이상 된 수도권 신도시의 낡고 오래된 주거와 상업시설은 새로운 인구유입을 막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인식으로 주거와 상업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공급에 새 아파트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천 내 새롭게 들어설 오피스텔은 희소가치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과천 내에는 미래에셋 대우 연수원, 코오롱별관, 그레이스호텔 부지에 각각 신규 오피스텔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신규 아파트, 오피스텔을 새로 지을 땅이 없던 과천에 미비했던 업무, 상업시설의 기능을 보완할 것으로 평가되며 이목이 집중된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신규 공급이 어려운 수도권 도심을 중심으로 낡은 오피스빌딩, 백화점 등이 오피스텔로 탈바꿈하면서 새 아파트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생단계에 들어서는 신도시에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주거, 상업 인프라의 선순환 공급이 신도시 공동화를 막고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