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승헌 원장
[인물 포커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승헌 원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8.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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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화 중심 연구역량 발휘… 가슴으로 뛰어야 합니다”

“실용화 중심 연구역량 발휘… 가슴으로 뛰어야 합니다”

지방별 특성 맞춰 전국 네트웍 기능 연구기관 재도약
노조와 소통 강화 노사 한마음 이뤄야 미래 도전 가능
“책임질 수 없다면 책임질 일 맡지 말자” 삶의 철학 강조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국내 유일의 건설산업 국책연구기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올해로 개원 35주년을 맞아 발 빠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한승헌 원장이 급변하는 시대변화에 능동적 대응은 물론 융복합시대 미래시장을 리드해 나갈 연구조직으로 탈바꿈을 선언하고 부터다.

“국책연구원은 대학교가 아닙니다. 조직 체계부터 공공성 강화에 집중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이뤄낸 연구 실적이 산업현장에 접목될 수 있도록 실용화 중심의 기관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현재 1,7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원은 이 기술이 민간기업에게 전수되고 나아가 해외로 진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실질적 친산업형 연구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는 특히 전국 각 지역별 지리적 특성을 감안,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불편해소 차원에서 삶의 편익제고를 위한 연구소 기능을 발휘해 폭 넓은 지방 권역까지 연구원 조직의 활동범위를 확대하는 이른바 전천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있는 포부를 밝혔다.

그 동안 산업계를 비롯해 공직·교수직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장본인이기에 임명 당시 건설관련 산업계에서는 적절한 인사라는 극히 이례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금껏 그가 보여준 공직에서의 업무실적이나 대학 강단에서의 교수평가 등 매사 자신감으로 뭉친 인재이기에 객관적 관점에서 본 주위 시선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사실 취임 당시 고질적인 비정규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뜨거웠던 시기, 결국 그는 노조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약 60% 정도의 정규직화를 약속하고 논쟁을 마무리했으나 그는 지금도 아쉬운 심정이라고…. 전 직원의 정규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각오를 다진다.

“책임을 질 수 없다면 책임질 일을 맡지 마라!” 그가 절대 지키고 있는 삶의 철학이다.

“리더는 남들보다 앞선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갖고 있는 개인적 소신입니다. 일은 구성원이 하되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기본이지요.”

인터뷰 내내 보다 가까운 지점에서 눈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려는 한승헌 원장의 스타일을 기자는 느꼈다. 아마도 이것이 그의 특별함이 아닐까….

인생 좌우명을 묻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응답한다.

‘大觀小察(대관소찰)!’ ‘크게 보고 작은 부분도 살펴라!’

그는 인터뷰 말미에 최근 자신이 읽은 책 하나를 소개한다.

‘강의’라는 제목의 이 책은 ‘공부’란 무엇인가?의 답에서 ‘인생의 이치를 배워감에 있어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이해하고 발로 뛰어라’는 조언이다.

오늘 또 하나의 인생학을 공부했다. 기분이 좋 ~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