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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리뷰] 중국산이 환경신기술로 둔갑
선병규 기자  |  redsun@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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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5  0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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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리뷰] 중국산이 환경신기술로 둔갑

지난달 발전공기업 중 하나인 서부발전이 태안화력발전소에 환경신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를 42.4%감축했다는 발표와 함께 지역민 등 관계자 현장 초청행사를 떠들썩하게 가졌다.

겉포장과 달리 속내용을 살펴보니 적용된 기술은 국내 순수 환경신기술이 아닌 중국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한국업체 A가 입찰에서 계약을 따내고 시공한 탈황·집진기술으로 드러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서부발전은 중국산 기술을 도입한 A사에게 작년 70억 시공계약을 체결하고도 모자라 올해 상반기에는 234억원의 추가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특정 업체에게 총 3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몰아준 입찰과정이 정상적이었는지 담당부서 및 관계자를 상대로 꼼꼼히 되짚어 볼 부분이다.

특히, 서부발전은 5월15일자 엠바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기술을 환경신기술로 둔갑시켰다.

보도자료 내용에는 중국기술이라는 언급은 전혀없고, ‘환경신기술 적용 등으로’ 문구를 서브 타이틀로 달아놔 누가봐도 국내 환경신기술로 오인하도록 했다.

이는 공기업으로서 국가 신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없는 몰상식함을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다.

환경신기술은 국내 신기술제도 중 하나로써 국내 업체가 신기술을 따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연구개발과 막대한 자금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환경부와 공공 평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1년간 장기간 실증 및 성능 평가를 통해 우수성이 확인된 기술에 대해 환경신기술 지정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각고의 노력끝에 환경신기술을 획득한 환경업체들은 국내 발주물량이 줄어들어 부도위기에 처해있고, 중국 등 해외로 나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정작 국내 업체를 육성하고 신기술 도입을 확대해야 할 발전공기업이 이를 역행하고, 전시행정에 급급해 진실을 숨긴 처사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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