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800억 규모 브라질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수주 '쾌거'
현대로템, 800억 규모 브라질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수주 '쾌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6.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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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수행 능력·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사 물리친 '원동력'···향후 4년간 현지서 사업 수행

▲ 현대로템 직원이 우크라이나의 전동차 유지보수를 진행 하고 있 는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브라질에서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에서 발주한 약 8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브라질에서 유지 보수하게 될 전동차는 스페인의 CAF사가 제작한 차량으로, 총 320량(80개 편성)으로 구성됐다. 참고로 지난 2010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의 9, 11, 12호 노선에 투입돼 운행 중인 열차다.

현대로템은 오는 8월 예정된 사업개시일부터 4년간 브라질 상파울루 전동차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유지보수 사업은 차량기지 3곳에서 동시에 유지보수 작업이 수행된다. 여러 노선에서 전동차가 운행돼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이 요구되는 만큼 현대로템은 해외 유지보수 사업장에서 검증된 첨단 유지보수 관리시스템 MMIS (Maintenance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브라질사업을 수주하게 된 배경은 수년간 브라질에서 생산공장과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터키, 이집트, 등에서의 우수한 유지보수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규모는 한해 약 72조원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유지보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총력 육성하고 있다. 철도차량 제작 외 다양한 사업구조를 확보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양한 유지보수 사업 경험과 기술력, 품질 인증, 검증된 시스템 등 체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유지보수 경험을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잠재력이 큰 브라질에서의 유지보수 사업 진출로 남미 유지보수 시장 진출 및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도 유지보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번 브라질 전동차를 비롯해 서울 9호선 전동차,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 총 7,000억원 이상의 국내외 유지보수 실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