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MP협의회 엄 익 준 회장
한국CMP협의회 엄 익 준 회장
  • 김광년
  • 승인 2009.12.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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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전문가 자격체계 하나돼야 합니다”

“CM전문가 자격체계 하나돼야 합니다”

근면과 성실만이 안전 속 성장 지향하는 견인차 역할
“at risk방식 도입해야 선진국형 CM발전 가능하다”


“기본과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가 진정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건설사업관리 활성화를 위해 CM자격의 일원화 및 자격관리 체계화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가 선결되지 않고선 제도 발전은 요원하다고 봅니다.”

 

37년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에 몸 담고 있는 엄 익 준 회장. 지난 96년 공군 시설감으로 예편 후 현업에서 건축시공 및 CM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인물이다.

군에서 쌓인 축적된 경험이 사회로 이어져 건설사업관리 제도 발전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그는 현재 한국기술사회 건설사업관리전문가 (CMP)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CM활성화다.

기업경영 일선의 한 발 뒤에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던 그에게 건설사업관리 제도 발전은 무엇보다 절대적인 과제로 생각해 왔던 차에 국내 최고의 전문가그룹인 CMP협의회 회장직은 그 동안의 경륜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명분이 충분했다.

특히 그 동안 기술사교육원 원장으로 전문가 교육 등 후배양성에 전념해 왔던 그로서는 건설사업의 경제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대열의 맨 앞에 서는데 주저함이 없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CM활성화를 위해서는 ~at risk 제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건설업체의 직접 참여로 선진국형 cm제도로 정착, 발전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입니다.”

현재 ~for fee 방식의 제도로 가고 있는 국내 실정의 문제점을 오리지날 CM제도로 전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국내 시장은 이미 제도적으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감리와 명확한 업역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강조하는 엄 회장. 그는 무엇이 산업진흥을 위해 필요한 정책인지 보다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앞서야 한다고 소신을 밝힌다.

아울러 그는 전문가의 자질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의 능력에 대해 지적한다.

“민간자격 양성도 중요하지만 유자격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합니다. 발주자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데 부응하지 못하면 CM무용론을 주장하는 여론에 대응하지 못합니다.”

 

“아울러 발주자의 똑똑한 선택이 우선이지요. CM을 제대로 알고 올바로 활용한다면 국가적으로 예산절감은 물론 해당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에 결정적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전문기자 20년 이상 보고 느꼈던 현안 중 하나를 현실적으로 제대로 꼬집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CMP협의회가 이러한 일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서울시립대 겸임교수를 비롯하여 한국건설VE연구원 , 국토해양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 주요기관에 강의를 나가면서 CM, 건축 등 37년 축적된 전문가의 노하우 전수에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오랫동안 군이라는 특수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 삶의 철학은 성실, 근면이다.

자유분방 보다는 절도있는 행동과 생각, 그리고 부지런한 생활을 기반으로 기본과 원칙이 우선시되는 사회구조, 즉 조직에 적응하려는 의지가 남다른 사람이 많아야 나라와 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돌아간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아마도 그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모아진 이러한 의식들이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마지막 보루가 아닐런지...

“지나친 변화는 위험을 초래할 뿐 혁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순리에 맞는 행동변화와 사고변화가 함께 이루어질 때 발전적 사회변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溫故知新이란 말이 있다.
옛 것을 인정하고 가치를 높이면서 새로운 정신을 이어가자는 뜻이다. 이 시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새겨 볼 만한 대목이다.

어릴 적부터 허약체질로 부모 속을 썩이던 엄 익 준 회장. 군대라는 조직에 적응하면서 나름대로의 위상을 다지고 사회로 돌아 온 지 13년...

그에게 남은 것은 사랑과 봉사라며 주어진 일에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늘 자신감과 긍정적 시각으로 만사에 능동적인 그이지만 자식 문제는 뜻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래도 집안에서 온갖 고생 마다않고 알뜰살뜰 살림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아내 자랑에 얼굴을 붉힌다.

진정 오늘 담백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을 만나 인터뷰 내내 뿌듯함을 느꼈다.
그의 건승을 기원한다.

글 : 김 광 년 knk@cdaily.kr
사진 : 이 강 현 lk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