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안양 부흥’ 본격 추진… 호재 품은 만안구 일대 부동산 ‘들썩’
‘제2의 안양 부흥’ 본격 추진… 호재 품은 만안구 일대 부동산 ‘들썩’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6.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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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5대 핵심전략 사업, 굵직한 개발호재 ‘만안구’ 집중… 순차적 진행 중

행정업무복합타운∙테크노밸리 등 조성… 일자리 창출로 젊은 인구 유입 전망
각종 개발 기대감 고조 인근 부동산시장 ‘주목’… 아파트 가격 상승 주도

▲ 안양시가 제2 부흥을 위한 집중 개발을 실시, 특히 만안구에 집중된 개발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은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가 대형 개발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안양시에서 제2의 안양부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5대 핵심전략 사업을 발표했는데, 이중 주요 호재들이 만안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농림축산검역본부 개발이 주목 할만 하다.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이 부지는 총 5만6,309㎡ 규모의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탈바꿈된다. 행정업무복합타운은 만안구청사, 기업비즈니스센터 4개동,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조건 복지관, 공원, 어린이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안양시에서 발표한 올해 1/4분기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부지는 올해 2월 소유권 이전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 발주가 완료돼 순차적으로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계획대로 2024년 개발이 완료될 경우 기업비즈니스센터에 약 1만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며 약 5,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이필운 안양시장은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개방하며 “(구)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 개발은 만안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제2의 안양부흥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부지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행정타운은 누구든지 쉽게 왕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우수한 곳에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행정타운 주변으로 교통망이 확충되거나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는데, 안양 행정업무복합타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이 있으며,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이어서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마트, 롯데백화점, 안양 최대상권인 안양일번가 등이 가까이 있다.

더욱이 행정타운 주변 배후주거지의 경우 공공기관 근로자나 관련업종 종사가 이주해오는 경우가 많아 인구유입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이들 종사자들은 일반 회사원보다 직업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주택 시장이 탄탄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박달동 노루페인트 일원에 조성되는 박달테크노밸리도 주요 호재 중 하나다. 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박달동 일원을 친환경 주거단지와 첨단산업 단지가 결합된 안양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행정타운 및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인구유입 효과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수를 보면 안양시의 현재(18년 5월) 인구는 58만3,447명으로 2008년 62만279명보다 5.94% 감소했다. 이중 노령인구(65세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 46.22%(4만3,951명→6만4,264명) 증가한 반면, 청년인구(20~29세)는 9.58%(9만4,266명→8만5,239명)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개발로 일자리가 창출되면 젊은 세대 인구가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인근 부동산 시장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 그동안 동안구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만안구는 비교적 노후된 주택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안양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만안구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안양시에서 발표한 올해 1/4분기 추진현황 자료를 보면 안양5동 냉천지구는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대림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이외에도 안양9동 새마을지구, 명학마을 등 주택정비사업이 활성화될 예정이다.

실제로 이미 입주를 마친 덕천지구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전용 59㎡의 최근 호가는 5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 3억2,500만원~3억5,200만원보다 최대 약 2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여기에 행정업무복합타운 바로 앞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안양 센트럴 헤센’ 1차 아파트의 경우 전매가 풀리는 이달부터 분양권 호가에 3,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만안구 일대 개발을 위해 순차적으로 계획을 시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동안구를 뛰어넘는 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자리 창출과 교통호재가 동시에 개발 중에 있어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주택시장도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