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회장, 서희건설 새 먹거리로 ‘해외 발전 플랜트사업’ 추진
이봉관 회장, 서희건설 새 먹거리로 ‘해외 발전 플랜트사업’ 추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06.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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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2천억 규모 필리핀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자의향서 체결

▲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등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희건설 류병선 부사장, SK건설 주양규 부사장, 필리핀 에너지부(DOE)의 알폰소 쿠시 장관이 지난 5일 필리핀 민자 석탄화력발전소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은 지난 5일 필리핀 정부와 총 사업비 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은 중견건설사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던 발전플랜트 분야에 도전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국내외 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실적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부생가스발전소(100MW*2기)을 비롯, 여수 화력 제1호기(350MW*1기), 영흥화력 5,6호기(18만톤급 석탄하역부두), 당진화력 9,10호기(1,050MW*2기), 신평택천연가스발전소(950MW*1기), 고성하이화력1,2호기(1,040MW급*2기) 등의 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해 꾸준하게 실적과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번 필리핀 퀘존 민자발전사업도 그동안의 EPC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에 나섰다.

서희건설에 따르면 필리핀 퀘존 민자발전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하는 2017년도 제3차 해외인프라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타당성조사를 완료했다.

SK건설, 한국인프라자산운용(KIAMCO), 필리핀 로컬 디벨로퍼와 공동사업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개발을 진행 중인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퀘존(州)에 600MW급 초대형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으로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선진기술을 적용하게 되며 이를 통해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약 15% 가량 향상해 석탄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물질 및 미세먼지 배출량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립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로, 급속도의 경제발전에 따라 전력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발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전력공급에 어려움이 있고, 전기요금도 비싸 산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필리핀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의 투자 자본 유치와 함께 신규 발전소 건설사업을 통해 전력공급난을 해결하여 산업화를 촉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늘려 고용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번 사업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서희건설은 ‘필리핀 내 발전 인프라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대통령 행정명령 30호’에 따라 국가 에너지중점사업 선정과 투자인센티브 등록을 위해 필리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와 산업무역부(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산하 BOI(Board of Investment)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해 고성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비롯해 서희건설 전체의 새로운 먹거리로 발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해온 것이 빛을 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효율 발전설비에 대한 기술연구와 친환경 발전을 위해 노력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