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특화 설계 적용된 도심 정비사업 단지 ‘각광’
최신 특화 설계 적용된 도심 정비사업 단지 ‘각광’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5.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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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단지… 오랜 사업기간으로 최신 설계 반영 어려워
분양시장 실수요자 위주 재편… 4Bay 등 최신 설계 적용 나서

▲ 정비사업에 4Bay 구조,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하는 등 최신 설계가 적용된 단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사진은 GS건설이 5월 재개발사업으로 진행하는 ‘안양씨엘포레자이’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최근 도심 정비사업 아파트 중에서도 4Bay 판상형 구조나 서비스 면적을 넓힌 최신 설계가 적용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우 신도시나 택지지구와는 달리 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품이 트렌드에 뒤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평면을 꼼꼼히 따지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서도 최선 설계를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들은 사업진행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설계를 변경 할 때마다 조합원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유행이 지나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설계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최신 평면에 비해 채광과 환기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거나 수납공간이 부족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단지에도 최신 설계를 반영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설계 기술의 발달로 전용 84㎡에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하고 넓은 서비스 면적 제공으로 발코니 확장 시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화 설계를 적용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이러한 단지들은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삼호가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시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온수역’은 156가구 모집에 4,921명이 몰려 평균 3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 세대의 약 78%를 인근 정비사업에서 보기 힘든 4Bay로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속 정비사업 단지는 기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곳에 들어선다는 입지적 장점으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평면이나 설계 등에서는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며 “이렇다 보니 도심 속 입지적 장점도 누리고 신도시 못지 않은 평면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 안양시 정비사업에서 찾아 보기 힘든 4Bay 등 최신 설계가 적용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GS건설이 5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안양씨엘포레자이’는 모델하우스 오픈 전 임에도 문의전화가 꾸준히 이어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씨엘포레자이’는 단지 배치를 남향 중심 설계로 채광성과 통풍성을 높였다. 실내는 대부분 거실-식당-주방이 연결되는 LDK구조로 개방감을 향상시켰으며, 주방은 ‘ㄷ’자 혹은 아일랜드형 구조로 설계해 주부들의 작업 동선이 편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관 팬트리, 알파룸, 대형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 수납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전용면적 84㎡A는 4Bay 판상형 구조에 전용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공간이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다 보니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약 28㎡의 실사용 면적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알파룸 및 대형드레스룸도 조성돼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다. 전용면적 73㎡A는 3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할 뿐만아니라 팬트리,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 적용을 통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타워형 구조의 전용면적 59㎡B는 2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돼 발코니 확장 시 약 19㎡를 실사용 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입주민을 위한 붙박이장 무상제공(침실 1개소)으로 수납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와함께 단지 측벽에는 ‘자이’ 로고를 형성화한 ‘유니자이’ 패턴의 알루미늄 패널과 경관조명을 통해 시간에 따라서 다채롭게 변화하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특화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7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히 단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근 유행하는 숲세권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씨엘포레’(Ciel-foret)는 프랑스어로 ‘하늘’을 상징하는 Ciel과 ‘숲’을 나타내는 Foret을 표현한 합성어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안양씨엘포레자이’의 모델하우스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5월중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