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에선 내가 ‘최초’… 분양시장 ‘퍼스트 마케팅’ 바람
이 지역에선 내가 ‘최초’… 분양시장 ‘퍼스트 마케팅’ 바람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5.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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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분양물량 속 지역 최초 타이틀로 희소성·상징성 갖춰 경쟁력 확보
첫 공급 이슈, 첫 설계 적용 등 수요자 관심 환기… 청약경쟁률도 ‘쑥’

▲ 근 분양시장에서 대량 물량이 공급되며 지역 내 첫 공급아파트의 경우 최초 타이틀이자, 상징성을 가지며 완판행진 등 청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은 GS건설이 안양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이’ 브랜드 ‘안양씨엘포레자이’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건설사들이 지역 내 최초 타이틀을 내건 ‘퍼스트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분양 물량이 봇물을 이루면서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특장점 부각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5월 4주~6월 말) 전국에서 6만7,46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분양이 활발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5월 22일~6월 30일) 공급된 6만2,275가구보다 8.33%(5,189가구) 가량 증가한 수치다.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루면서 건설사들이 타 단지와 차별화를 위해 ‘퍼스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퍼스트 마케팅은 지역 내에서 ‘처음’이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효과적이며, 건설사들도 지역민들에게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품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서다.

일반적으로 퍼스트 마케팅은 개발 초기 택지지구나 신도시의 경우 마수걸이 분양을 이슈화시키거나 지역 내 처음 들어서는 브랜드 등과 같이 공급자체를 부각 시키는 경우가 많고, 도심지역에서는 평면이나 테라스, 시스템, 커뮤니티 등 지역 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 특장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어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지난 4월, 전남 순천시에 첫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한 ‘e편한세상 순천’은 총 486가구 모집에 7,558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 15.55대 1을 기록하며 전 세대 1순위 마감됐다.

지역 내 최초 특화설계를 선보인 단지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622실 모집에 6만5,54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로 조기 완판됐다. 이 단지는 안양시 최초로 스카이브릿지 설계가 도입되며, 미세먼지 샤워부스와 안면인식 시스템도 지역 내 최초로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첫 선을 보이는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단지만이 갖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어 높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 공급적인 측면에서는 후속분양단지 성공에 따른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안양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이’ 브랜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꾸로 이 중 7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직선거리로 약 1㎞ 거리에 있으며 명학역에서 신도림역 20분대, 서울역 4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단지 맞은 편에 명문 학군인 신성고 및 신성중학교가 있고, 롯데백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안양 1번가 상권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군포시 내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가구와 전용면적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세대 규모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직접 연결 예정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홈플러스(안양점), 이마트(산본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아울렛(산본점), 평촌아트홀 등 산본 및 평촌신도시의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종합건설(주)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옛 국립종자원부지에서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세대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47㎡ 529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1~2인 가구 및 직장인들을 위해 안양 최초로 조식 서비스를 도입한다. 입주민 전용 카페테리아에서 식단이 준비될 예정이며, Take out 도시락 서비스도 가능해 호텔식 조식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운영은 시행사 그룹 계열사인 전문푸드기업 SnF가 책임을 맡아 서비스의 안정성도 높였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대구 동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대구 동구에 들어서는 첫 아이파크(I.PARK) 단지로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 10개동, 전용 84~104㎡ 총 792가구 규모다. 인근 이시아폴리스권역 및 칠곡권역, 대구혁신도시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 롯데아울렛(이시아폴리스점), 코스트코(대구점), 대구시청, 대구국제공항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구 내 중심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용지, 공공기관부지 등도 가까워 주거편의성도 우수하다. 또한 4차순환도로(2020년 예정)와 봉무~연경 신설도로(2019년 예정) 개통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