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5천억 규모 싱가포르 지하고속도로 공사 수주
삼성물산, 5천억 규모 싱가포르 지하고속도로 공사 수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05.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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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106구간 수주 이은 인접공구 N107구간 확보

▲ 싱가포르 NSC N107 현장 조감도.

발주처에 최적의 솔루션 제공… 차별화된 설계·기술력 입증

삼성물산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남북간 고속도로 N106 구간(6800억원 규모)을 수주한데 이어 인접공구 연속 수주에 성공하며 싱가포르 내 토목사업 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이영호)은 지난 23일 싱가포르 남북간 고속도로 N107 구간 공사를 약 5000억원(6억300만 싱가포르달러)에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것으로, 싱가포르 중부 토아 파요(Toa Payoh) 지역에 총 길이 1.37km의 지하차도와 설비건물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2018년 5월 착공, 2026년 1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평소 교통량이 많아 공사 중 주변 교통흐름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사구간 내에 있는 100m 길이의 고가도로 이설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삼성물산은 가격입찰에서 최저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교통혼잡을 최소화하는 특화설계를 제안해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가격 위주의 입찰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안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싱가포르는 ‘Singapore Land Transport Master Plan 2013’에 맞춰 향후 2030년까지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중 남북간 고속도로(NSC, North South Corridor)는 싱가포르의 11번째 고속도로로, 싱가포르 남과 북을 연결하는 총 연장 21.5km의 고속도로건설 프로젝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NSC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공구인 N106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NSC 공사 두 개 프로젝트를 연속으로 수주하면서 NSC 공사에서만 1조 1800억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N106 공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발주된 NSC 3개 공구 중 2개 공구를 삼성물산이 수주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한바 있으며, 현재도 톰슨 라인 및 다운타운 라인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해 삼성물산은 2016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C483 공사가 싱가포르 건설청이 주관한 건설대상 시상식에서 토목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수행능력을 함께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