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성공···동북아 전자상거래 물류허브 도약
인천공항,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성공···동북아 전자상거래 물류허브 도약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5.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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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美 아이허브와 협력 MOU 체결···항공화물 300만톤 시대 개막

▲ 지난 1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CIP라운지에서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은 (왼쪽 두 번째부터) CJ 대한통운 이은선 포워딩 본부장,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 아이허브 케네스 로즈 CFO 등 관계자의 MOU 체결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전자상거래 배송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동북아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로 거듭남은 물론, 항공화물 300만톤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지난 18일 CJ대한통운, 미국 아이허브(iHerb)와‘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글로벌 배송센터를 적극 유치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인천공항을 아시아 전자상거래 물류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관세청·물류기업 간 민·관 협력으로 전자상거래 통관 절차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같은 노력 끝에 유치한 아이허브의 국제물류센터는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배송센터는 국내에 전 세계 물품을 반입한 후 주변 국가의 주문에 따라 해당 국가로 해당물품을 재수출하는 시설이다. 최근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 증대로 배송센터의 설치 필요성이 증가했다.

실제로 전자상거래는 각국의 인터넷, 휴대폰 보급 확산 등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태평양 지역의 시장 점유율은 중국 및 신흥 제조국가 등을 중심으로 지속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의 절반 가량이 아・태지역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큰 아·태지역 내 거점 물류센터를 확보해 물류시간 단축 및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허브 역시 아시아 지역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국제물류센터를 추진해 왔으며,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우수성,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물품의 신속한 통관시스템, 안정적인 물류서비스 운영 역량 등을 고려해 인천공항을 최종 입지로 결정했다.

아이허브 국제물류센터는 약 3만㎡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3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제3국간 국제 중계무역을 통해 인천공항의 환적화물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글로벌 배송센터가 인천공항 물동량 3백만 톤 시대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허브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으로 현재 1,200여 개의 유명브랜드의 3만여 종류 제품을 150개 국 이상의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