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율주행산업 기술교류·해외진출 지원 가속화
국토부, 자율주행산업 기술교류·해외진출 지원 가속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5.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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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부터 단말기·기지국 성능 시험···하반기 美 인증기업 초청

▲ C-ITS는 V2V·V2I 통신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차량 센서로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한계를 보완한다. 사진은 C-ITS 인프라 개념도. <자료제공=국토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자율협력주행산업의 해외 진출, 기술 교류 등 지원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상호호환성 시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족한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활동 일환이다.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지난 3월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국토부 장관과 민간 4인을 공동의장으로, 자동차·인프라․정보통신 등 160여 개 기관 400여 명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매달 심포지엄을 개최해 주요 기업의 자율주행 관련 사업추진 계획 발표, 스마트 인프라 표준(안) 발표, 중소․벤처기업 설명회 등 다양한 기술교류의 장을 지속 조성했다. 

이달에는 단말기·기지국 등 스마트 인프라가 조기에 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관련 업체에서 개발해 온 통신장비들이 서로 연계 작동되는지 여부를 상호호환성 시험을 진행한다.

통신장비가 차량 간(V2V), 차량-기지국(V2I) 간 정보를 주고받도록 규정된 형식을 준수하고 있는지, 다른 업체가 개발한 제품과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시험을 통해 기업이 개발한 장비의 성능평가 결과가 나오면 향후 기술보완 및 사업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자율협력주행 산업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되는 셈이다.

이번 행사는에는단말기·기지국 관련 제품을 개발해 양산을 앞둔 현대모비스, 카네비컴 등 인프라 분야 선도기업 17개사가 참여해 통신·보안 관련 핵심 성능을 시험할 예정이다.

상호호환성을 확인하는 주요 성능 시험 항목은 ▲통신 성능 ▲데이터 송수신 상태 ▲보안시스템 작동 등이다.

통신성능은 주파수 5.855∼5.925GHz 대역에서의 사용성과 통신속도(3∼27Mbps)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 여부를 살핀다.

데이터 송수신 상태는 자율협력주행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도로위험구간 경고, 보행자 충돌방지, 긴급차량 접근, 차량 긴급상황 경고 등 실시간 상태를 시험한다. 해킹방지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시스템 작동 여부도 점검한다.

아울러 오는 24일에는 스마트 인프라 관련 기술교류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인프라 장비 성능인증 방법·절차와 보안체계 구축방향을 소개하고, 인프라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상호호환성 시험을 시연한다.

특히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에게 이미 인프라 기술을 확보한 선도기업 제품의 상호호환성 시험이 성공적으로 작동되는지 시연하고, 본인들의 기술개발 경험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기업 간 기술교류를 통해 업체들이 통일된 기준으로 기술개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많은 기업들이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행사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시험행사를 통해 업계의 기술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의 성능 확인을 위해서 해외로 가야만 했으나, 앞으로는 국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 인프라 산업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기업이 외국을 나가지 않고도 스마트 인프라 제품 성능을 확인․고도화해 조속히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미국의 인프라 장비 인증기관을 초청해 미국 인프라 관련 장비 성능 인증 방법․절차를 소개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