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부동산 > 전문기자 Review
부동산신탁업계 생존경쟁··· 한국주택협회 가입 러쉬한국토지신탁 이달 회원가입… 하나자산신탁 이은 두 번
이경운 기자  |  Lkw@ikld.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18  14:33:0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기자리뷰

부동산 신탁업계가 위기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시행사들의 갑으로 군림하며 큰돈을 벌어들인 차입형 토지신탁이 끝물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11개 부동산 신탁사는 신탁보수 688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을 통해 2015년 1708억원, 2016년 2660억원, 2017년 4339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중소 시행사의 토지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차입하는 대신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되며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 곳곳에서 미분양에 처한 것. 고수익의 반대급부 고위험 구조가 드러나고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올 하반기 부동산신탁사 신규허용을 예고함에 따라 업계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탁업계에서 눈여겨 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탁사들이 대한주택건설협회(중소 주택업계)를 떠나 한국주택협회(대형 주택업계)로 배를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업계 3위의 하나자산신탁이 주택협회 이사(임원)사로 선임됐으며, 이달 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이 회원사로 등록한다.

업계에서는 신탁사들의 협회 이동을 생존전략으로 보고 있다. 영원한 강자가 없는 시장에서 입지와 인지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또한, 한국주택협회 내 운영홍보위원회(이하 운영회) 합류가 목적이라는 관측과, 재건축 사업 확대를 위해서라는 이유가 도출된다.

한국주택협회는 새 회원맞이에 분주하다.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매년 회원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탁사들의 가입 러시를 환영하고 있다.

협회는 신탁사를 받아들이기 위해 관대함을 보였다. 신탁사들이 요구한 운영홍보위원회(이하 운영회) 가입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운영회 회칙을 변경해 임원사(이사) 외의 참가인원을 늘려(5명→7명) 신탁사에 배정한다. 현재 비 임원사가 차지하고 있는 5자리가 만석이기 때문이다.

신탁사의 운영회 참여에 대해 익명의 관계자는 “수도권 정비사업은 대형사들이 주도하지만, 지방에서는 신탁사들도 수주 가능성이 높다. 신탁사가 직접 수주전에 참가하지 않아도 조합의 위탁을 통해 사업참여가 가능하다. 신탁사들에 대형건설사 출신들이 다수 이동해 있는 만큼, 정보교류와 연대 등을 위해 운영회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탁사가 협회가입을 통해 갖추려는 인지도는 주택사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시장에서도 인지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은행을 모기업으로 둔 신탁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KB부동산신탁(KB국민은행)이 올해 1분기 수주실적 1위를 차지했으며, 하나자산신탁(KEB하나은행)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군 은행이 가진 인지도와 안정성이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한층 부각됐다는 이야기다.

연내 인지도 높은 신탁사 출현도 예고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신탁사 인수계획이 그러하며, 하반기 부동산신탁 인가에 관심을 보인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미래에셋대우 등 금융권도 그러하다. 모기업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 신규업체와 기존업체들 간의 생존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동산신탁의 관리에서 차입형으로, 사업의 주도자로 성장한 부동산신탁업계. 대형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와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평촌 어바인 퍼스트 25일 견본주택 개관
2
대전국토청, 유치원생 교통안전 교육 성료
3
집나와, “양도세 중과 시행 한 달…신축빌라·주택 매매량 증가”
4
교통호재 품은 지역 신규분양 '관심'
5
“교통약자 위한 저상버스 확대 시설 개선 필요”
6
신흥 주거단지로 내 집 마련… 집값 뛰기 전 선점효과 누린다
7
롯데건설, 흑석9구역에 최첨단 미세먼지 차단시스템 적용… 청정단지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