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활기’…연내 1만7천가구 분양
중견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활기’…연내 1만7천가구 분양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05.17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7400여가구 등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

▲ 연내 분양 앞둔 중견 건설사 주요 정비사업 단지.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최근 중견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중견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단지 일반분양 가구 수는 1만7549가구다. 이는 전년대비 1만 가구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단지 또한 지난해 16곳에서 올해 42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444가구(전년 2267가구, 228% 증가)가 공급돼 가장 물량이 많다. 뒤를 이어 5대 광역시에서 7367가구(전년 3740가구, 97% 증가), 기타 나머지 지방에서는 2738가구(전년 1366가구, 100% 증가)가 공급된다.

청약성적도 좋다. 앞서 1~4월에 공급된 7개 단지는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영무토건이 용두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에 참여한 ‘앞산봉덕 영무예다음’은 40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자 2만188명이 몰리며 평균 5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곳도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분양 당시 19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일성건설의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고성동광명재건축)은 지난 3월 전용면적 84.72㎡(2층) 타입 분양권이 4억9290만원에 매매돼 초기 분양가(3억91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과거 재건축, 재개발 등 주택 정비사업 시공 관련 수주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 위주로 선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견 건설사에서 쌓아온 건설 노하우로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공공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면서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토지가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성 초기 택지지구에 비해 도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이유다.

이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사들이 이달부터 하반기까지 1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 정비사업 물량을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동부건설이 경기 과천시 갈현동 639번지 일대에 과천1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레빌’이다. ‘과천 센트레빌’은 지상 최고 1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76㎡, 총 100가구 중 5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혜림건설은 올 하반기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계림4구역을 재개발하는 ‘계림4구역 모아엘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30가구 중 6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7월 부산 북구 구포동 일대에 구포3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 구포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790가구 중 전용면적 59~84㎡로 53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효성은 연내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인 ‘태릉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1287가구 중 51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