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청약자 90%, 중소형 아파트에 몰려
지난 해 청약자 90%, 중소형 아파트에 몰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05.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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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값 지난 10년간 14% 올라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중소형(전용 60~85㎡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하다. 지난 10년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과 지난 한 해 청약결과를 조사한 결과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8년~2017년)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아파트값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중소형 아파트는 14.1% 올랐다. 같은 기간 중대형(전용 85㎡초과)은 7.6% 하락했다.

청약경쟁률 결과에서도 중소형 인기가 높았다. 지난 한 해 수도권에서 분양했던 아파트는 162개 단지(임대, 오피스텔 제외)며 청약자는 66만6840명이다.

면적별로 청약경쟁율을 확인해 보면 중소형에 46만1505명이 청약했으며 중대형에는 7만782명이 청약했다.

전체 청약자의 70% 정도가 중소형에 몰렸다. 전용 60㎡이하의 소형 청약자는 제외한 수치다.

소형면적 청약자(13만4553명)와 중소형면적 청약자(46만1505명)까지 합하게 되면 지난 한 해 청약자의 90%(59만6058명)가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한 셈이다.

중소형의 인기를 반영하듯 5~6월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들도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 오산과 용인, 수원, 서울 노원 등에서 아파트 분양이 있다.

오산 세교1지구 마지막 분양 아파트인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총 596가구 규모며 공급되는 면적은 67㎡와 77㎡, 84㎡다. 중소형이지만 전 세대 모두 4베이로 설계했다. 또한 선호도가 높은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시켰다.

용인 동백과 수원에서도 100% 중소형 아파트가 나온다. 각각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총 1187가구)와 단지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총 4086가구)지구 내 나오는 아파트다. 서울 공릉동에서 전 세대 중소형 아파트가 나올 예정. 태릉현대 재건축 아파트로 총 1287가구 규모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지난 한 해 청약자 10명 가운데 9명은 중소형에 청약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오산과 용인, 수원, 서울 공릉 일대에 전 세대가 중소형으로 만든 단지가 있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을 가져 볼 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