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도권 출퇴근 평균 90분 이상 소요···교통 혼잡구간 ↑"
국토부 "수도권 출퇴근 평균 90분 이상 소요···교통 혼잡구간 ↑"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5.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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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연구원과 빅데이터 이용한 국가교통조사 결과 발표

▲ 전국 총 통행량 및 통행거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수도권지역의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9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중 8대 이상이 나홀로차량으로 집계돼 교통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따.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오는 17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국가교통조사 성과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국가교통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지난 20년간 여객 및 화물의 통행 행태 변화와 더불어 내비게이션, 통신, 교통카드 등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국민 이동성 및 접근성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국가교통 조사 자료를 이용해 지금까지의 전국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통행량은 2016년 기준 8,705만 1,000통행으로 2010년 7,886만 8,000통행 대비 10.38% 증가했다. 전국 총 통행거리는 12만3,900만인‧km로 2010년 12만2,200만인‧km 대비 1.38% 늘었다.

전국 전체 통행량은 2010년 대비 10.38% 증가했다. 이 중 승용차 통행량은 20.5% 증가한 4,572만 4,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통행량 증가 보다 승용차 통행량 증가가 큰 이유는 1인당 승용차 통행량이 1.15통행/인으로 2010년 대비 7.2% 늘고, 승용차 평균 재차인원은 36.5% 감소로 분석된다. 특히 나홀로 차량의 통행 비율은 82.5%까지 증가했다.

▲ 사진은 1인당 승용차 통행량(위)과 평균재차인원(아래 왼쪽) 및 나홀로차량 비율(단위 %).

통행량 증가로 인한 혼잡 현황을 내비게이션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도로등급별 연도별 혼잡구간의 비율은 고속도로는 2014년 대비 약 3.45%P 증가했다. 일반국도는 감소하고 지방도‧시군도는 증가했다.

7대 특별시·광역시를 기준으로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인천시는 지속적으로 혼잡구간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의 혼잡구간비율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3년간 승용차 등록대수를 보면, 경기도는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총 43만 4,776대가 늘어나 전국에서 승용차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서울시의 승용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3.7%로 8만7,602대 늘었다. 인천시는 18만 753대(21.2%) 증가했다.

혼잡이 집중되는 출‧퇴근 통행을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시로 조사됐다. 뒤이어 성남시, 부천시, 남양주시 순이었다.

지역별 출·퇴근 통행시간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평균적으로 출근 41.8분, 퇴근 54.6분으로 나타나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와 인접한 인천시와 경기도도 출‧퇴근 시간이 90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통조사를 통해 구축한 교통GIS 맵을 분석한 결과, 신호교차로는 2014년에 비해 9.04% 증가, 회전교차로는 2014년에 비해 35.45% 급증했다. 서울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신호등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신호교차로에 의한 영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교통 빅데이터로 확대·구축해 국민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국가교통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교통연구원은 국가교통조사를 통해 전국 도로에 대한 혼잡정도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교통빅데이터시스템(View-T)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