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 15만 시간 무중단 운영 달성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 15만 시간 무중단 운영 달성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5.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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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15만 시간 무중단․무사고 달성 기념식…드론 활용 안전슬로건 선포

▲ 인천공항이 15만 시간 무사고, 무중단 운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은 활주로 운영등급으로, 인천공항은 'CAT-Ⅲb' 등급을 보유했다. 특히 3본 활주로 이상 운영되는 활주로 모든 방향에서 이 등급으로 운영되는 사례는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공항이 항행안전시설 15만 시간 무중단, 무사고를 달성했다. 무려 17년 2개월에 달하는 대기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1년 3월 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이 이달 9일 자정(0시)를 기해 17년 2개월, 15만 시간 동안 무중단, 무사고 운영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 없이 연중 24시간 무중단 항행안전서비스를 제공한 것.

항공기 자동운항 및 항행 안전에 필수적인 항행안전시설(항행안전시스템) 15만 시간 무중단, 무사고는 그 의미가 남다른 기록이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경제적 대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유럽에서 항행안전시스템의 기술적 문제로 약 1만 5,000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쳤다. 이밖에 최근 5년간 첵랍콕, 스키폴, 시드니 등 대형공항에서도 항행안전시스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항행안전시스템 계기착륙시설은 항공기의 자동 이․착륙(Auto pilot)을 위한 핵심시설이다. 핵심시설의 미비 또는 서비스 중단 등은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착륙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 중요성으로 인해 국토부는 지금까지 국제기준에 따라 무선전파 신호의 정확성과 이상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지상의 검사관 인력과 공중의 비행점검용 항공기를 이용해 정기적인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2003년 아시아 최초로 활주로 최고 운영등급(CAT-IIIb)을 획득했다. 전 세계적으로 3본 활주로 이상 운영되는 곳에서 활주로 모든 방향에서 최고 등급을 운영 중인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아울러 항공당국이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 15만 시간 무사고, 무중단 운영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도 오는 17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비행검사 항공기를 이용한 점검을 수행하는 방법도 공개한다. 검사관과 동승해 비행점검결과를 확인하는 식전행사와 드론을 이용한 안전슬로건 선포식과 현장 직원의 안전의식 실천결의도 가질 예정이다.

안전 슬로건은 ’안전한 하늘 길! 우리가 책임진다(Safety Always Safety Airways)‘로 명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제2 터미널 개장에 맞춰 항행안전시스템을 전면 첨단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전 세계인이 가장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스마트한 인천공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항행안전서비스 조종사 만족도 평가에서 최근 6년간 연속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