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막아주는 '숲세권 아파트' 인기
미세먼지 막아주는 '숲세권 아파트' 인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05.14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 숲, 주변 주거지역 미세먼지 농도 낮춰 '쾌적'

▲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투시도.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계절에 상관없이 연일 기승을 부리자 공기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파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특히 단지 주변에 숲이 위치하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은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를 준다. 산림청은 도시숲 조성 전과 조성 후를 비교하기 위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의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한바 있다.

실제로, 정왕동 일대에 도시숲이 조성되기 전인 2005년 이전에는 산업단지의 미세먼지 농도(69.9㎍/㎥)보다 인근 주거지역의 농도(77.2㎍/㎥)가 약 9.45% 높았다. 하지만 도시숲 조성이 완료된 2013년 이후에는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53.7㎍/㎥)가 줄면서 산업단지(59.9㎍/㎥)보다 11.54% 낮게 나타났다.

도시숲 조성 후 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대폭 줄었다. 최근 3년간(2014년~2017년 6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나타낸 날이 산업단지는 109일, 주거지역은 75일로, 주거지역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입자크기가 큰 미세먼지보다 이동성과 인체 위해성이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도 주거지역이 산업단지보다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숲세권 단지는 미세먼지 감소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주거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단지와 숲이 가까운 경우 야외 운동과 취미, 여가생활 등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생활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

녹지를 품은 아파트의 가격은 매매시장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에서 입주가 진행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전용면적 84.98㎡의 입주 당시 매매가가 5억500만원이었지만 올해 4월에는 6억3,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인근에 수지체육공원, 동천체육공원, 새마을공원, 수지생태공원 등 쾌적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2017년 8월에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수지'의 경우 전용면적 84.92㎡의 입주 당시매매가는 5억8,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 6억6,500만원으로 오르며 숲세권 이점을 톡톡히 봤다. 이 단지는 주변에 정평공원과 상현공원, 예진산 등이 위치해 있다.

이처럼 숲이나 공원 등 녹지율이 높은 단지들이 5~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부건설이 5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분양하는 '과천 센트레빌'은 관악산과 매봉산, 청계산에 둘러싸여 있다. 인근에 중앙공원 및 과천서울대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세대 내에는 미세먼지 차단형 환기시스템을 적용해외부에서 발생되는 대기 중 미세먼지를 약 99.5%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중앙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일대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중인 GTX-C노선(의정부~금정, 총 길이 49.3km)이 확충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76㎡, 총 100가구 중 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두산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분양하는 '신동백 두산위브 더제니스'는 동진원1공원과 동백호수공원, 한들공원, 다올공원이 인근에 있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분당선 환승이 가능한 기흥역도 이동이 용이하다.

오는 2021년에는 GTX 분당선 환승역인 용인역(예정)이 개통 예정으로 강남 삼성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1,187가구 규모다.

동원개발도 이달 부산 기장군에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일광산, 아시아드CC, 해운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부산에서 보기 드문 5bay 설계가 적용되며, 일부 주택형에서는 1층 아래 공간을 복층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은 물론 침실과 거실, 주방시설 등을 갖춘 게스트 하우스까지 마련된다.

협성건설은 6월 서울시 동작구 대림지구 특별계획3구역에 '동작 협성휴포레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림천 산책로와 보라매공원이 가까워 산책 및 운동을 즐길 수 있다.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84㎡ 274가구와 섹션오피스 192실(지상 3층~지상 5층)로 조성된다.

롯데건설도 6월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김포한강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단지 오솔길공원과 모담공원, 한강중앙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