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대종합설계 민 병 직 대표이사
(주)현대종합설계 민 병 직 대표이사
  • 김광년
  • 승인 2009.12.14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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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함을 바탕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

“근면함을 바탕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 

낮은 설계요율은 전체 건설시장 해치는 직접 요인 
35년 건축외길 노하우… 해외시장 CEO역량 집중

"시공으로 다진 경험… 설계.CM으로 기업 비전 제시한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늘 생각하고 근면을 바탕으로 만사에 최선을 다하라.”
그저 평범한 얘기 같지만 가장 어려운 말이다.

 

근면과 성실!
자칫 한가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나 현장경영으로 잔뼈가 굵은 35년 건설외길 전문가의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엑기스다.

오늘 인물탐구의 주인공은 현대종합설계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민 병 직 사장. 그가 오늘의 인물이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일을 추진할 때에는 특유의 긴장감을 유도하며 저돌적인 면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건설인생이다.

그는 76년 현대건설에 입사, 바레인.싱가폴 등 해외 주요 현장에 근무하면서 현장소장직을 무려 16년이나 수행한 베테랑이다.

특히 그에게 큰 기억을 주는 프로젝트는 88올림픽 개최에 따른 준비 사업으로 추진된 강남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신축공사다.

34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의 최상급 건물을 2년만에 완공한 경험...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 신의 몸짓이었다고 회상하는 그의 눈빛에서 당시 애환이 묻어 나온다.

“건설산업 진흥의 근본은 선진 설계기법이 좌우합니다. 설계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탄력적으로 진일보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루는데 건축계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는 현재 설계 등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CEO로 재직하면서 제도적 또는 기술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현실을 보며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그는 현행 설계요율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다.

 

설계의 중요성이 결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요율로 인한 미흡한 도서가 전체 건설산업의 부실을 초래하고 국내외적으로 한국건설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과거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정신을 개인적으로 존중하고 근면, 성실이라는 단어를 그 누구보다 좋아하게 된 그에게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CEO의 자세 또한 모태로 삼고 있다.

그동안 지난 10여년간 설계를 주축으로 성장해 온 현종설계는 글로벌 트렌드에 동행하기 위해 CM사업본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물론 이보다 앞서 현종은 이라크를 비롯해 ,몽골, 카자흐스탄, 네팔 등에 CM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은 투자가 먼저’라는 교과서적인 진리를 실천하며 CM사업이 생산성과 직결되도록 해외시장 부가가치 극대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종합설계가 21세기 미래 건설시장의 설계1위 기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자신에 찬 어조로 밝히는 그의 단언에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마도 현종설계가 갖고 있는 조직력과 기술력 그리고 민 병직 사장의 실현가능성 있는 비젼이 있어서가 아닐까!

현재에도 중국 등 해외시장 매출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현종설계… 앞으로 더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확대 등 특화된 기술전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모든 일처리에 있어 차분하게 대응하고 처리하는 그의 업무스타일이 돋보인다는 주위의 평가와 함께 때로는 일을 즐기며 대화하는 듯한 여유를 보여줄 때면 그의 상반된 두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그에게 가정은 여느 사람들처럼 그저 평범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건축공학을 해 주길 바랐으나 아들은 전자공학으로 제 길을 가고 있지만 그래도 똑바로 커 준 자식들이 대견할 뿐…

특히 애들 키우며 묵묵히 남편 뒷바라지 해 준 아내에게는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욱 사랑하고 봉사해야지요.”

얼굴에 건강한 미소가 인상적인 민병직 사장.

그가 생각하는 국내 건축시장의 건강한 발전과 그가 추구하는 현대종합설계의 1등기업으로 도약이 멀지 않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 김 광 년 knk@cdaily.kr
사진 : 이 강 현 lk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