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파트 희소지역 속 신규분양 아파트 ‘인기몰이’
새아파트 희소지역 속 신규분양 아파트 ‘인기몰이’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5.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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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파트 희소성 높고 대기수요 풍부해 분양시장에서 ‘주목’

청약 경쟁률도 높고 분양권 거래 시 높은 프리미엄까지 형성
GS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5월 신규 분양 예정 ‘관심’

▲ 노후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새아파트 공급은 희소성이 높아 가격상승률도 높고 대기수요가 풍부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5월 대형 건설사들의 대규모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은 GS건설이 5월 분양하는 ‘안양씨엘포레자이’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새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서 신규분양 단지들의 인기가 높다. 희소성이 높은데다 기존 단지들의 노후화로 인해 갈아타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단지들은 가격 상승률도 높고 분양권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관심의 대상이 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의 입주 아파트 중 5년 이내(2014년 이후 입주)인 새아파트 비율은 13.97% 수준(974만7,402가구 중 136만2,036가구)이다. 기존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수도권은 오히려 새아파트 비중이 더 낮다. 전체 485만7,203가구 중 57만1,975가구(11.78%)가 입주 5년 이내의 새아파트로 10집 중 한집 정도 수준이다.

새아파트는 가격 상승폭도 높다. 최근 1년 동안(2017년 4월~2018년 4월) 전국 아파트(재건축 제외) 연식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1~5년차 아파트가 9.37%로 6~10년(6.5%)과 10년 초과(8.7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질적인 금액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에 5년 이내 새아파트와 10년 초과 단지의 가구당 평균 가격 차를 비교했을 때 2015년에는 2억5,400만원, 2016년 3억931만원, 2017년 3억3,874만원까지 벌어지더니 올해 4월말 기준으로는 3억9,769만원까지 격차가 커졌다.

이에따라 새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의 신규분양 단지는 인기가 높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먄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지난 1월 대전 서구 탄방동 일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166가구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현재 대전 서구의 새 아파트의 비율은 9.16%(11만1,153가구 중 1만179가구)이다.

또 한화건설이 지난 4월, 전북 익산 부송동 일대에서 선보인 ‘익산 부송 꿈에그린’은 512가구 모집에 5,613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1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익산시 역대 최다 청약자수 접수기록이다. 전북 익산시 역시 새아파트는 전체(6만1,929가구)의 7.78%(4,818가구)로 희소한 편이다.

비중은 낮은데 수요는 많아 분양권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한양수자인 안양역’(2019년 1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4억8,9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700만원, 2층)보다 약 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안양시의 5년 차 이내 새 아파트는 전체(12만5,018가구)의 6.01%(7,516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이 희소했던 지역이다.

또한 같은 달,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이 4.31%(4298가구)에 불과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9만9,707가구)에 있는 ‘동천자이 2차’(2019년 5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분양 당시 가격인 5억56,40만원(5~19층)에서 1억원 가량 오른 6억5,640만원(14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아파트 공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전세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아 가격 방어가 좋을 뿐만아니라 상승폭도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새아파트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갈아타기 수요까지 더해져 인기가 더욱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도 2분기, 새아파트 비율이 낮은 곳에서 신규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 중 791가구(예정)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안양시는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이 6.01%에 불과하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있으며 명학역에서 신도림역 20분대, 서울역 4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가 행정‧문화‧복지시설이 집약된 5만6,309㎡ 규모의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돼 미래가치도 높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14개동, 전용 59~149㎡, 총 2,355가구 규모이다. 단지가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는 아파트 전체 5만4,860가구 중에서 5년 이내 새아파트는 1,545가구(2.82%)에 불과하다. 또 단지를 둘러싼 도시공원이 조성돼 쾌적성이 뛰어나고 도시공원 옆 업무상업복합용지에 대형 상업시설을 유치할 예정으로 주거생활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역세권 단지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정자동 학원가와도 인접해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전용 72~84㎡ 아파트 843세대와 전용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가구로 이뤄져 있다. 군포시는 새아파트 비율이 4.61%(6만5,696가구 중 3,026가구)로 공급이 희소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직접 연결 예정에 있는 초역세권으로, 이를 통해 서울 용산역 30분대, 사당역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내 지하 1층~지상 최고 4층 규모의 대규모 하이브리드형 쇼핑몰과 함께 홈플러스(안양점), 이마트(산본점) 등 산본 및 평촌신도시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일대에서 ‘달서 센트럴 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 59~84㎡ 총 78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달서구는 전체 14만6,015가구 중 5년 이내 새아파트는 7,251가구(4.97%)에 불과한데다 본리동에서는 10년간 공급이 없었다. 단지 가까이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달서종합시장, 달서구청,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이 위치해 있고, 대구 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덕인초, 성당중, 새본리중, 대구외고, 대건고, 효성여고 등이 있다.

쌍용건설은 오는 8월 인천시 부평구 산곡2-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천부평쌍용예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최고 23층, 11개동, 전용 39~119㎡, 총 811가구 규모이다. 단지가 위치한 부평구의 새아파트 비율은 1.98%(9만8,618가구 중 1,952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이 뜸했다. 또 반경 1㎞ 이내에 한일초, 산곡초‧중, 명신여고, 인천외국어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2020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 산곡역(가칭)이 가까워 이를 통해 서울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 새아파트 희소지역 내 신규분양 예정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