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100일···新성장 견인 '톡톡'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100일···新성장 견인 '톡톡'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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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500만명 이용···전체 여객 27% T2 이용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지난 27일자로 개장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 100일간 500만명이 이용하는 등 전체 여객의 27%가 T2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장 시너지 효과로 기존 제1여객터미널과 T2가 동시성장하는 선순환구조도 만들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지난 1월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 100일 만에 5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하며 안정적인 운영궤도에 올랐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지난 1월 18일부터 100일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여객은 총 1.869만8.675 명으로, 전년 동기 1,664만2,640 명 대비 1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27%인 504만 7,475 명이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에서 처리된 수하물은 1,695만 개로 전년 동기 1,520만 개 대비 11.5% 증가, 지난 2월 25일에는 수하물 19만 8,718개를 처리하며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제2터미널 오픈 이후에도 인천공항의 지각수하물 발생률은 10만개 당 0.5개로 전 세계 공항평균 11~14개 대비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수하물시스템 오류로 개장이 연기되기도 하는 해외사례와는 대조적으로 인천공항 T2가 개장 후 100일 이라는 짧은 기간에 안정적 운영 궤도에 올럈다는 평가를 받게 하는 이유다.

1,2터미널 모두 고른 성장 … 인천공항 新 성장시대를 열다
여객이 전년대비 12.4%로 크게 증가했지만, T2 개장으로 평균 출국시간이 인천공항 전체 17%(41분→34분), 제2터미널의 경우 26%(41분→30분) 까지 단축되고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이 고르게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제2터미널 개장이 인천공항의 '新 성장시대'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제1터미널과 2터미널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식음료 매장의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3% 가량 증가했다.

제1터미널 매장의 여객 1인당 매출액은 면세점의 경우 전년 대비 2.4%, 식음료매장은 전년 대비 7.4% 증가해, 제2터미널 개장의 시너지 효과가 1터미널의 성장도 견인했다.

이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1,2터미널 모두 출입국시간이 단축되고 상업시설의 여유 공간이 개선돼 여객들이 기존 대비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긴 결과한 설명이다.

무엇보다 T2 평균 출국소요시간은 30분으로 지난해 평균 대비 26% 가량 크게 단축됐다. 스마트서비스를 확대하고 원형검색기 등 첨단장비를 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T2의 스마트서비스 이용률은 셀프체크인 35%, 셀프백드롭 12%로 지난해 평균 이용률 23%, 2.7%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2터미널, 인천공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인천공항 해외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되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2터미널이 新 성장동력으로서 인천공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은 총사업비 1만2,760만 달러(한화 약 1,400억 원) 규모다.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누적수주금액 9,344만 달러를 뛰어넘는 단일 규모 최대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계약체결일로부터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시켜야 하는 만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경험이 사업수주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대‧내외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경험을 바탕으로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의 개장 역시 차질 없이 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우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고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면서, 인천공항 T2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국가브랜드로서 세계인들에게 각인됐다.

인천공항은 대회기간 중 선수단 전용 입출국 시설 운영, 인천-양양 내항기 사용료 면제, 공항 외 출국수속 서비스(OAP, Off the Airport Process)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수단 및 관계자의 호평을 받았다.

인천공항을 찾은 필립 크레이븐 IPC 명예위원장은 “인천공항 T2는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잘 돼 있어 이동하기 편리했고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선수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제2여객터미널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신규 고용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을 추가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 약 8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 8,00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발생하고 5만여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4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3년에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용량은 현재 7,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성공적인 개장에 이어 100일 만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인천공항의 신성장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올 해 사상최대인 6, 600만 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단계 건설사업에 만전을 기해 연간 여객 1억 명 시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국가경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