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20년째 장학금·불우이웃 돕기나서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한 중소기업 단체의 나눔 손길이 20년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 협력회사 협의체인 '현중협의회'(회장 (주)비와이 강호일 대표)는 9일 울산 동구지역 저소득 세대 및 사회복지시설, 보훈단체 등 모두 68곳에 총 2,2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현중협의회는 이날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지역의 저소득층 60세대와 장애인시설인 '사랑울타리',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지체장애인협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8개 단체에 '사랑의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 현중협의회 강호일 회장과 현대중공업 자재부문 임직원 등이 참석, 저소득 세대에게는 각 30만원씩, 사회복지시설과 보훈단체에는 각 50만원씩의 성금이 전달됐다.
현중협의회는 십시일반 회비의 일부를 모아 성금을 마련, 1990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2억5천5백여만원을 기부하며 사회 공헌에 앞장서 왔다.
이 단체는 올해 4월 현대고교, 현대중, 현대청운중 등 울산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20명에게 50만원씩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2001년부터 매년 불우 청소년 지원 활동도 벌여오고 있다.
강호일 회장은 "회원사들이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정성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학금과 성금 전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중협의회'는 현대중공업 협력사들이 모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협력 증진, 기술 정보 교환, 공동 기술 개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82년 결성한 단체로, 현재 21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