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신기술인 "연구개발자 개발 의지 높여야 할 때" 한목소리
건설신기술인 "연구개발자 개발 의지 높여야 할 때" 한목소리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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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식 성료

▲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가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제16회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앞줖 왼쪽 여섯번째부터) 국토부 손병석 1차관, 국회 조정식 위원장, 윤학수 협회장, 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을 비롯해 정부 포상 등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건설신기술인들이 한 목소리로 '연구개발자의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6일 열린 ‘제16회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식이 성료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정식 위원장, 국토교통부 손병석 제1차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 등을 비롯해 건설신기술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윤학수 협회장은 “건설신기술은 ‘명품 기술’로 일반 기술과 동등하게 대우해선 안 된다”며 “지금까지 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의 노력으로 최초 기술 보호기간이 5년에서 8년으로, 특정공법심의 시 건설신기술 의무 반영 등과 같이 제도가 개선됐다”며 “이제는 연구개발자에 개발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건설신기술은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 29년 동안 10조 원에 달하는 현장에 적용됐다. 적용 현장에서 국가 예산을 3조 7,000억 원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산업 경쟁력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설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업계의 이 같은 호소에 대해 정부와 국회도 적극 화답하며 건설신기술 촉진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국토부 손병석 차관은 “약 30년 전 국내 제1호 건설신기술이 지정될 당시 사무실에서 해당 공법(사면 안정화공법)을 활성화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며 “건설신기술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공감했다.

이어 “발주기관과 개발자 사이의 입장 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토부가 선도적으로 신기술 활용처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건설신기술 활용 촉진을 위해 건진법을 개정했듯 건설신기술업계의 고충 해소를 위해 테스트베드 확충 등도 적극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식 위원장도 “공기 단축, 공사비 절감, 시공 품질 향상 등을 실현하는 건설신기술은 건설강국의 초석”이라며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건설신기술인이 느끼는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간 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협회가 건설신기술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 양재동에 있는 엘타워에서 '제 16회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은 기념식 전경.

한편 이날 행사는 건설기술 발전을 위해 신기술 개발 및 활용 촉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동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최영화 인영건설 대표이사가 안았다. 산업포장은 최광수 삼안 부사장이, 대통령표창은 정연동 경기도 지방시설주사가, 국무총리표창은 이영천 한국도로공사 팀장과 주식회사 피티씨(단체)가 각각 수상했다.

국토부장관 표창은 ▲김은수 금광이엔지 대표이사 ▲이동욱 다산컨설턴트 부장을 포함해 총 20명(단체 포함)이, 국토위원장 표창은 나병관 한울 대표이사 등 5명이 수상했다.

이밖에 지난해 건설신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한 공로로 롯데건설이 활용촉진대상을, 협회장 표창은 박상보 건설기술인협회 과장 등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