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미 국제도장 검사관 28명 합격
현대중공업, 미 국제도장 검사관 28명 합격
  • 김영민
  • 승인 2009.12.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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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스' 도장 및 부식 전문 검사관 교육 인증 담당

IMO의 'PSPC'적용, 엄격한 도장 품질 시장 대체 가능해져 
 
현대중공업이 최근 '국제도장(塗裝)검사관'을 대거 배출로,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8일 최근 28명의 직원이 미국 '국제부식공학자협회(NACE: National Association of Corrosion Engineer)'로부터 국제도장검사관 자격(Level Ⅱ)을 취득, 업계에서 가장 많은 141명이 국제적인 도장 전문가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스(NACE)'는 도장 및 부식 전문 검사관 교육 인증을 담당하는 곳으로, 노르웨이 국가기술원 방식(防蝕: 부식 방지)분과 산하 전문검사관 교육 인증기관인 '프로시오(FROSIO)'와 함께 조선 및 해양 도장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프로시오'로부터 4명의 직원이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매년 평균 10∼20여명의 직원들이 '네이스'와 '프로시오'로부터 자격을 획득해 도장분야의 품질검사, 설계, 생산, 연구실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제도장검사관은 학습 내용이 광범위하고 내용이 까다로워 자격 취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회사에서 마련한 자체 교육과정 이수와 개별적으로 시험 준비에 매진해 자격 획득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일반적으로 이 시험의 합격률이 70%를 넘기 어려움에도 불구,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유례없이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7월부터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보호도장 성능기준(PSPC)'이 적용되고, 최근에는 도장 품질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가 점차 까다로워지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수백만원에 달하는 응시료를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자격 취득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도장검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중 90% 이상이 '네이스'나 '프로시오'와 같은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에 나머지 인원들도 전원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향후 영업활동에서도 더욱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