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대국민 사과···조현아·조현민 그룹 경영서 손 뗀다
조양호 회장, 대국민 사과···조현아·조현민 그룹 경영서 손 뗀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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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전문겅영인 체제···준법위원회 구성 유사사태 재발 방지 총력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22일 대한항공 물컵 갑질 사태로부터 촉발된 한진 일가의 각종 파문에 대해 전격 사과했다.

조양호 회장은 먼저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은 물론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항공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키로 했다.

또한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과문 전문.

이번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항공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조현민 전무에 대하여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습니다.

또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습니다.

한번 더 이번 사태를 통하여 상처를 입은 피해자, 임직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환골탈태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2018년 4월 22일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