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뷰] 건설기술 경쟁력 제고에 거는 기대
[기자리뷰] 건설기술 경쟁력 제고에 거는 기대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4.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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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 경쟁력 제고에 거는 기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토교통R&D 예산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 혁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국토교통 연구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건설기술 등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출범한 ‘건설산업 혁신위원회’는 정부가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혁신을 위한 것으로, 그야말로 건설산업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겼기에 이또한 건설산업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로드맵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건설산업 글로벌 스탠다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은 혁신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존전략을 위한 것으로, 올 초 제시된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 건설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중장기 계획인 ‘제6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까지 그 어느때보다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쏟아지는 정부 혁신 방안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체감 분위기는 ‘장밋빛 청사진’이란 기대와 함께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미온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음은 왜일까?

“건설기술은 건설산업의 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과 같은 가격경쟁 입찰방식에서는 건설기술력 제고는 요원합니다. 하루빨리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술경쟁형 입찰방식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최근 취재차 만난 A업체 B대표이사의 말이다.

기술력이 곧 기업경쟁력이자, 국가 경쟁력임은 주지의 사실이나 현재 최저가로 진행되는 가격경쟁입찰 발주방식에서 기술력 제고는 갈길이 멀다고 대한민국 현실을 지적했다.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경쟁형입찰로의 확대 개선이 제기되고 있으나 마냥 쉽지는 않다. 노하우,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건설사 역시도 기술형 입찰에 대한 근본 취지는 환영하고 있으나 낙찰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비용부담은 적극적인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우수한 건설기술 제안과 함께 우수한 설계, 우수한 건설사의 공사 수주… 이는 곧 고품질의 건축물이란 성과품을 탄생시키는 공식이다. 그러나 현실은 품질·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이를위한 지원책은 미흡하다.

대한민국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작금 건설기술의 발전과 향상이 없다면 건설산업의 세계화 또한 실현될 수 없다.

정부의 혁신 추진력이 가속화, 건설기술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인 현재 건설기술 경쟁력 제고는 물론 글로벌 스탠다드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 도출과 함께 실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