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해외 수주 '두각'···2천900억 규모 태국 플랜트사업 수주 '낭보'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수주 '두각'···2천900억 규모 태국 플랜트사업 수주 '낭보'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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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에너지기업 BCP 발주 방착 정유공장 신규 설비 추가·노후 설비 교체

▲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BCP와 방착 정유공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BCP 본사에서 열린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차이왓 코와위사락(Chaiwat Kovavisarach) BCP 사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올초 '2년 연속 해외수주 1위 달성'을 다짐한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남아 플랜트시장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다양한 유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까다로운 공정을 완벽히 이행한 노하우가 높게 평가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태국 BCP(Bangchak Corporation Public Company Limited)가 발주한 약 2,900억 원 규모의 방착(Bangchak)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한국시각)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각) BCP 방콕 본사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차이왓 코와위사락(Chaiwat Kovavisarach) BCP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갖고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약 2,90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 내 프라카농(Phra Khanong)지역에 있는 방착 정유공장에 촉매 재생 및 개질 휘발유 생산 시설(Continuous Catalyst Regeneration Unit)을 신설하고, 노후된 수첨분해시설(Hydrocracking Unit)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향후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공장에서 '옥탄가'가 높은 고급휘발유 생산이 가능해 진다. 또 교체/수리된 수첨분해시설의 하루 처리량은 기존 2만5,000배럴에서 2만7,500배럴로 증가한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태국 방콕 방착 정유공장 현장 위치도.

발주처인 BCP는 방착 정유공장에서 하루 12만배럴씩 생산되는 석유제품을 1,000여개가 넘는 주유소를 통해 태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현지 메이저 에너지 기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시암시멘트그룹(SCG), PTT그룹, 타이오일(Thai Oil) 그룹 등 태국 내 대형 석유화학기업들과 다양한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현지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증설 및 보수사업은 기존 공장에 신설되는 설비의 공정을 매끄럽게 연결해야 하는 까다로운 공사로, 이웃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 몇 차례 유사한 사업을 완벽히 준공한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괸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아낌없이 발휘해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발주처의 만족도를 높이고, 향후에도 연계 수주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