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물관리 기업에 댐·정수장 '테스트베드'로 무료 개방···산업 활성화 견인 기대
국토부, 물관리 기업에 댐·정수장 '테스트베드'로 무료 개방···산업 활성화 견인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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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수자원공사·선정 기업 간 협약 체결···2022년까지 600여 개 기술·제품 활용 전망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물관련 기술의 성능 검증과 실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물 관련 기업들의 정부 소유의 수자원 시설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22년까지 600여 개 기술 및 제품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검증하거나 사용 실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소유 시설물 111개소를 물 관련 기업에게 테스트베드(전용 시험장)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대다수가 중소기업인 국내 물 기업들은 투자 여력이 부족해 개발한 기술의 성능 검증이나 실적 확보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정부가 소유하고 수자원공사(K-water)에서 운영·관리 중인 전국의 댐, 정수장 등의 시설 111개소를 기업에게 제공키로 결정했다.

수자원공사는 매년 2차례의 공모를 통해 테스트베드를 활용할 기업을 '선정심사위원회'의 적격성 평가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이 제도의 경우, 상반기 모집 결과 32건의 전용시험장 공모과제 가운데 21건, 20개 업체가 선정됐다.

국토부는 오는 2022년까지 600여 개 제품 및 기술에 테스트베드 제공을 목표로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매출액 증대 뿐 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고용유발계수를 적용할 경우 올해 약 500억의 매출과 500여 명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022년에는 약 5,600명의 고용 증가와 물산업 분야 일자리 1만 2,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가 높은 공공시설을 민간기업에게 적극 개방해 물 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워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국토부, K-water, 선정기업은 K-water 인재개발원에 모여 선정기업의 기술소개 및 물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K-water와 선정기업 간 테스트베드 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