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이제는 변화할 때가 됐다
[제언] 이제는 변화할 때가 됐다
  • 국토일보
  • 승인 2009.12.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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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윤 걸 건설코스트연구원 상임부원장

건축engineer, 건축쟁이!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것이 어언 34년! 설계사무소에서 월 5천원받으며 제도연필을 깍으라고 하는 고참선배들에게 대들었던일, 또 발주처회사로, 시공사대표로, 막바지 감리에서 감리단장으로 일선현장에서 뛰다가, 이제는 일선에서 퇴진한 나는 가끔 자주 나자신을 돌이켜 보며 생각에 잠긴다.

‘과연 나는 부끄러움이 없는 건축기술자로 지금까지 지내왔는가?, 너무 무사 안일주의로 지내오지는 않았나?, 주위 여건에 동요되어 소신없는 기술자로 전락하지는 않았나?'라고…

그답은 '어쩌면 한 60%는 소신있는 건축쟁이로 살아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데 그런 자각에 빠져있는 나에게 어느 한 지인이 일깨워 주었다. 나머지 부족한.것을 채우고 소신있고 건실한 좋은 건설인 선배상으로 남고싶은 간절한 소망을 이루려면 자신이 변화하라고… 그래서 나자신을 변화하기 위해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건설현장에 감독원, 감리자, 시공자들간의 미묘한 관계는 마구 뒤엉켜 있는 실타래와 너무나 흡사하다. 뒤엉킨 실타래를 안풀수도 있고, 풀수도 있고, 빨리 풀수도 천천히 풀수도, 많이 풀수도 적게 풀수도 있는 그런관계 라고 하면?

현장에 감리는 발주처가 제시한 감리지침서에 의하여 서류작성하는데 급급하고, 감독의 지시하에 움직이는 발주처의 방패막이 역할이며, 감리자의 의견이나 기술, 좋은 지식의 반영 등은 감히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것은 누구에 잘못도 아니요. 바로 제도에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대는 건설인의 자세와 잘못된 제도 개선이나 도입 등 개혁을 할때가 됐다고 요구한다.

21세기 빠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제도, 기법이 도입되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고맙고 존경하는 건설인의 선배로, 조상으로 남고 기억될 수 있으며 점점 치열해지는 국가간의 경쟁력으로도 뒤처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건설인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현실 속에서 수많은 건설인들이 피부로 느끼지만 유구무언(有口無言)!

이제는 주저할 때도, 주춤거릴 때도, 망설일 때도 아닌 과감한 개혁과 개선이 필요하며 건설인건설종사자 모두가 마음과 자세를 원심으로 변환하고 정화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된 정심(正心)의 자세로 세계의 건설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고 세계건설 시장은 이렇게 변화된 우리를 동참 시킬 것이며, 환영할 것이다. 이것이 곧 건설인의 정도요, 바른 자세가 아닐까?

이제 우리는 국가 간의 건설시장에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경쟁하려면 우선, 건설사업의 기획단계, 설계단계 등 건설사업 초기단계에서의 철저하고 확실한 Cost Management로 설계변경 등 사업비 증감에 따른 분쟁문제, 발주처 감리 시공자의 미묘한 관계개선과 투명성으로 연결고리 단절과 비리 사전방지 등으로 국가의 예산절감과 건전하고 투명한 건설 사업관리가 이루어져야한다.

이러한 좋은 제도와 방침을 도입, 활용할 때 한국건설시장은 세계건설시장과 손발을 마주잡고 나란히 활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첫째 정부 또는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모든 건설 사업에 대한 초기단계의 코스트관리를 제도적으로 참여 시행시키켜야 한다.

둘째 실용성 전문교육을 통한 검증된 전문직을 양성 배출해 하자와 설계변경 등 허실, 낭비, 비리를 사전 차단해야만 건전하고, 견실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건설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건설코스트관리 만이 국가장래에 경쟁력있는 국가로 부상할 것이며, 우리 모두 밝고 건강한 웃음으로 웃고 즐길수 있는 미래가 기약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