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새 산하기관장 '물밑경쟁'
환경부 새 산하기관장 '물밑경쟁'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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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곳 제외하곤 대폭 물갈이 예상

정부 공기업의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기관장의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 역시 새 기관장 공모절차가 시작되기전부터 전·현직 공무원들을 비롯한 다수의 인사들이 기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환경부의 대표적인 산하기관은 모두 6곳.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자원공사, 한국환경기술진흥원, 친환경상품진흥원 등이다.

과건 환경부에서 국장급 이상으로 퇴직한 인사들이 산하기관장 또는 산하기관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전례가 많았다.
 
박대문, 이정주 前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모두 환경부 출신이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인사로는 한국환경자원공사 고재영 사장과 환경관리공단 차승환 전무이사,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원우 자원보전이사 등이 환경부 출신이다.

최근 산하기관장들의 동향을 보면, 국립공원관리공단 박화강(60) 前이사장이 지난 4월 17일 사퇴압력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사표를 제출, 이달 7일자로 사표가 수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이달 28일 이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류심사와 면접과정을 거쳐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신임 이사장을 뽑게 된다.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지낸 한국환경자원공사 고재영 사장(55)은 새정부 출범 이후 사표를 제출했으나, 환경부는 지난달 25일자로 고 사장의 사표를 반려, 재신임했다. 따라서 2006년 6월 19일 취임한 고 사장은 2009년 6월 18일까지 임기를 다하게 된다.

환경관리공단의 손주석(47) 이사장은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함께 근무했던 터라 장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일찌감치 사의를 표명했으며, 조만간 공모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1급)을 지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장준영(55) 사장도 현재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수리될 전망이다.
 
현재 두 기관장 모두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 출근은 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환경기술진흥원 김영화(56) 원장은 올해 9월, 친환경상품진흥원 이상영(49) 원장은 오는 6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의 경우 조직통합이 유력한 상태이기 때문에 새 기관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 출신 인사의 산하기관장 임명은 현재로서는 지난 3월 21일자로 환경부 본부 대기명령이 내려진 김상일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하다. 환경부는 김 실장 후임으로 문정호 환경전략실장을, 전병성 국장을 환경전략실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상일 실장의 경우, 전례에 비춰볼 때 국립공원관리공단 보다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나 환경관리공단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최근 현직 관료출신 인사를 공기업 기관장으로 발탁하지 않고, 민간 전문가 출신을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공모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후보로 공단 관리이사와 한나라당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신범(57)씨를 비롯해 2006년 7월까지 공단 前상하수도사업본부장을 지낸 김창환(55)씨, 공단 유만식(53) 상하수도사업본부장, 환경부장관 물망에 올랐던 박정희(67) 그린훼밀리운동연합 총재 등이 '복도통신'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