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충남 격렬비도에 국가기준점 설치·좌표 결정
국토지리정보원, 충남 격렬비도에 국가기준점 설치·좌표 결정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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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영토 주권 수호·수산자원 보호 차원 '의의'···지적공부 등록 추진

▲ 북격렬비도 통합기준점 성과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서해의 독도라고도 불리는 '격렬비도'에 국가기준점이 설치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서해 해상교통의 요충지인 격렬비도에 위치의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을 설치하고 정확한 좌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격렬비도는 서해에 위치한 3개의 섬(동·서·북격렬비도)으로, 그 중 북격렬비도에는 등대 및 기상관측기지가 있다. 특히 인천·평택·대산항을 오가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서해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 산둥반도와 가장 가깝고 해양자원이 풍부해 중국과의 어업권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통합기준점의 설치는 단순히 서해 도서지역의 위치 기준점을 설치했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 영토의 위치를 공식 결정했다는 차원에서 서해 해양영토의 주권 수호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리원은 설명했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 국토지리정보원은 충청남도와 협력해 북격렬비도에 통합기준점을 설치, 최신 측량기술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관측 및 분석해 북격렬비도의 통합기준점 좌표 값을 최종 고시했다.

이를 토대로 충남도는 통합기준점 주변에 관리 시설을 조성하고 상징물도 설치하는 등 격렬비도를 천혜의 자연 풍광을 이용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리원은 국토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누구나(Anyone), 정확한(Accurate)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4A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다.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격렬비도의 통합기준점 설치를 계기로 그동안 도서지역, 산간지역 등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측량이 어려웠던 지역에 대한 국가기준점 성과를 정비하고 표준화된 측량 방법을 제시하는 등 내륙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영토에 대한 정확한 위치결정이 가능하도록 국가위치기준체계를 수립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펴 국토부는 격렬비도 지역의 정확한 경계를 지적공부에 등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