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에너지 저장장치, 국가연구 100선
대전도시철도 에너지 저장장치, 국가연구 100선
  • 김영민
  • 승인 2009.12.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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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상용화 전동차 제동시 회생에너지 저장

국내 도시철도 확대시 연간 213억원 절약 가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최성규)은 4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에너지 저장장치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2009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도시철도 구간에서 전동차 제동시 발생한 회생에너지를 저장장치에 저장을 말한다.

이 장치는 전동차 운행시 저장된 에너지를 전동차에 재공급해 전력비용을 절감하고 전압을 안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회생에너지는 전동차가 사용하는 전기에너지의 약 50% 정도로 많은 양이 발생해왔다.

이 장치 개발전에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하게 되면 회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동차가 출발할 때 이를 다시 사용하게 된다.

특히 내부 장치를 통해 안정된 전기로 전환 전동차 전기기기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스페인·독일 등의 경전철(750V)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경전철급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을 거쳐 올 5월 중전철(1500V)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에너지 저장장치를 적용 운영중인 대전도시철도는 전동차가 사용하는 전력의 최대 31%를 절감(898kwh/년)돼 연간 5억 5,000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결국 4년뒤에 설치 투자비 약 2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국내 7대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확대 설치할 경우에 연간 23.923kWh 전력 절감(약 25% 수준)으로 연간 213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김길동 차세대전동차연구단장은 "에너지 저장장치는 고유가 시대에 철도 운영기관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산학연에서 정부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개발사업에서 선정한 결과로, 국가연구개발의 우수한 성과들을 공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