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오리무중
대우건설 매각, 오리무중
  • 김영삼
  • 승인 2009.12.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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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풋백옵션 행사 시기 늦춰달라 요청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의 재무적투자자들에게 풋백옵션(주가가  떨어질때  금호가 주식을 되사주기로 한 약속)행사 시기를 3개월가량 늦춰달라고 4일, 요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전날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들에 이달 15일로 예정된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내년 3월로 늦춰달라는 문서를 보내와 재무적투자자들이 조만간 모여 금호아시아나의 요구에 대해 입장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현재 매각우선협상 대상자인 자베즈 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지 못한 상태.

이에 금호그룹은 매각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투자확약서를 통해 이들의 자금조달 능력을 검증하기로 했지만 LOC가 제출되지 않아 매각이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재무적투자자들이 만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우건설 지분 18.6%도 추가 보상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 매각과 관련해서는 풋백옵션 행사가 시작되는 15일에서 다음주 까지는 결론을 내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이 실패할 때 금호그룹이 내놓을 대응책도 크게 미흡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며 "대우건설 매각이 실패할 경우, 금호그룹이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기존의 풋백옵션 행사를 밀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풋백옵션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행사할 수 있고 대금 지급은 내년 6월 중순부터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