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코레일(사장 오영식)이 비정규직 용역근로자의 계열사 정규직 전환에 본격 나선다.
코레일은 10일 서울사옥에서 ‘제4차 노·사 및 전문가 중앙협의기구’ 회의를 열고 청소, 경비, 시설관리 업무 용역근로자 3,750명을 계열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채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코레일 및 근로자 대표, 컨설팅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해 비정규직 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노사가 최종 합의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역, 열차, 사무소 등 전국 코레일 사업장에서 청소와 경비, 시설물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32개 업체의 3,750명이다.
전환 결정된 3,750명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업체와 계약이 끝나는 시점인 올 7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코레일 계열사인 코레일테크(주)와 코레일관광개발(주)의 정규직으로 전환 임용된다.
전환 규모별로 보면 ▴코레일테크 2,233명 (역청소 등) ▴코레일관광개발 212명 (숙사관리) 등이며, 2019년 3월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철도차량청소 1,305명은 추후 논의된다.
그동안 코레일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중앙협의기구 산하에 ‘코레일 청소·경비분과 노사 및 전문가 협의기구’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모두 9차례 회의를 통해 업무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 정규직 전환 대상․방식․시기, 임금체계, 정년, 채용방식 등을 협의해 왔다.
아울러 코레일에는 현재 총 6,793명의 정규직 전환 대상인 용역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서 빠진 기술 및 운수분야 3,043명에 대해서도 노·사 당사자 등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사 및 전문가 협의기구’에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오는 6월까지 전환대상, 방식,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앞으로도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사 및 전문가와의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