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품은 아파트 단지, 부동산 상가 시장 이끈다
산단 품은 아파트 단지, 부동산 상가 시장 이끈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4.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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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역세권.안정적인 배후수요 갖춰 ‘인기’

동양건설산업, 미사지구서 5월 초 925가구 ‘미사역 파라곤’ 분양
지하 1층~지상 2층 판매시설 ‘파라곤 스퀘어’ 분양 ‘관심 집중’

▲ 동양건설산업이 강동첨단업무단지 인근에서 5월 초 분양예정인 ‘미사역 파라곤’은 총 925가구 규모로 건립,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판매시설 ‘파라곤 스퀘어’가 들어설 계획이다. 강동첨단업무단지에 이어 2020년 조성예정인 강동엔지니어링 복합단지와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까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은 ‘미사강변도시 파라곤스퀘어’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산업단지 인근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데다, 미래가치를 지닌 직주근접 단지라는 강점으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반도건설이 분양한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8.97 대 1, 최고 52.7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全) 타입 마감했다.

올해 초 신안이 공급한 ‘평택고덕신도시 A16블록 신안인스빌’도 1순위 청약에서 1만5435건의 접수가 몰려 평균 30.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아파트는 고덕국제신도시에서도 고덕산업단지와 인접한 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속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시세 하락의 우려가 적은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 지역 아파트 가격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된 2015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기준 3.3㎡당 2,5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5년 대비 32.7% 가량 오른 수치다.

또한 지난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된 전북 익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2016년 말 3.3㎡당 459만원에서 2018년 3월 기준 492만원으로 뛰었다. 최근 주춤하는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은 교통망이 뛰어나고 시세 하락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동부 지역 최대 산업단지로 평가 받는 미사지구 C1블록에 오는 5월 초 ‘미사역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102~215㎡, 925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판매시설 ‘파라곤 스퀘어’가 들어설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개통 예정)과 직접 연결되는 마지막 단지가 될 전망이다. 지상층 중앙으로는 세계명작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약 6,600㎡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대중교통과 자가 차량은 물론 도보 이용자들의 동선이 모두 교차하는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미사지구 바로 인근에 2015년 완공된 강동첨단업무단지는 현재 삼성물산 및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비롯해 세스코, 한국종합기술, 세종텔레콤 등 10여개 기업, 1만5,0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 조성예정인 강동엔지니어링 복합단지와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까지 기업체 입주가 마무리되면 상주인구는 총 7만여명에 이르게 된다.

미사강변도시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현재 계획 대비 약 70%가 입주했다. 총 35개 단지, 3만8,315가구 중 현재까지 24개 단지에서 2만3,339가구가 입주를 마친 것. 하남시는 올해 안에 미사강변도시의 유입인구가 10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입주가 마무리된 후 2020년까지 하남시 전체 인구가 33만3,000여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내 한 부동산중개업자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아파트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이미 계획대비 70% 가량이 입주를 마치며 배후수요가 안정화되면서 이제는 상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