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도로협력 강화···자율차 등 미래 도로정책 방향 공유
한․중 도로협력 강화···자율차 등 미래 도로정책 방향 공유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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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닷새간 韓·中 도로협력회의 개최···평창올림픽 교통대책 성공 경험 전수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과 중국의 교통정책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간 도로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도로정책의 방향도 공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늘(9일)부터 닷새간 ‘제22회 한·중 도로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2차례에 걸쳐 개최되며, 현장 시찰도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 관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려 양국 도로분야 협력이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측에서는 국토부 백승근 도로국장을 수석대표로 26명이, 중국 측은 교통운송부 공로국 쑨융훙 부국장 등이 참석한다.

1차 회의는 최근 도로분야에서도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양국이 ‘도로 생태건설 및 환경보호’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정부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축적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경험을 설명한다. 중국정부는 국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일대일로 사업의 현황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주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교통대책’을 발표해 도로건설·운영을 포함한 교통수송 분야 성공 경험을 중국 측에 전수한다.

2차 회의에서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양국의 도로시설 현황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특수교 안전관리 현황과 도로 이용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중국의 도로포장 관리 기술을 서로 공유한다.

아울러 행담도휴게소 등 종합휴게시설이 잘 알려진 국내 최대 사장교인 서해대교와 한국 최장의 해저터널공사가 진행 중인 보령~태안 국도 건설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참고로 해저터널은 국도77호선 보령∼태안 1공구구간에 들어서며 총사업비 4,641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1년 3월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국토부 백승근 도로국장은 “이번 협력 회의가 미래 도로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도로분야 발전을 위해 상생의 협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 도로협력회의는 지난 1996년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매년 교차 개최되고 있으며, 양국의 도로분야 정책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