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과 小상권 협력 ‘상생마트’
SSM과 小상권 협력 ‘상생마트’
  • 이경운
  • 승인 2009.12.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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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인들과 타협해 SSM 입점사례 늘어

프리미엄 상권형성, 임대수요자 문의 급증

 

SSM(Super Super Market : 기업형 슈퍼마켓)과 이에 반대하는 기존 상인들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SSM은 소비자 편의를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개장을 시도하고 있고, 기존 상인들은 골목상권의 몰락을 주장하며 SSM 입점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 SSM 숫자는 500개 이상으로, 중소기업청에 접수된 SSM관련 사업조정 신청건수만도 80건을 넘어섰다.

이러한 마찰에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SSM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기존의 초대형 할인마트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있어 추가적인 매장 확보가 어렵고, SSM 형태가 지역상권의 특성에 따른 매장 및 물품 구성이 용이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SSM 사업이 확대되면 이들 매장과 취급 품목이 중복되는 소규모 슈퍼마켓과 재래시장 상인들은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결과적으로 상권을 둘러싼 크고 작은 분쟁이 계속되기 마련이다.

결국 건축공사 중에 SSM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작업하는 경우도 있고, 기습적으로 SSM을 개점해 기존 상인들과의 마찰을 키우는 일도 있다. 심지어는 영업일시 정지권고를 받고도 영업을 강행하는 곳도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 분양 상가

상가명

위 치 

규 모

입점 업체 및 규모

문 의

브라운스톤레전드

강남구 삼성동

지하5층 / 지상20층
연면적 29726.30㎡

롯데슈퍼
(약 800㎡)

02-546-9966

나래프라자

경기 김포시

지하2층 / 지상7층
연면적 3393.80㎡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약 220㎡)

02-2168-4066

골드프라자

경기 양주시

지하1층 / 지상5층
연면적 4437.07㎡

롯데슈퍼
(약 250㎡)

031-858-1980

제일프라자

인천 남동구

지하2층 / 지상8층
연면적 7002㎡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약 310㎡)

032-421-1661

*자료제공 :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반면 기존 상인들과의 조정·타협을 통해 SSM 입점을 확정한 사례들도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1월 25일까지 SSM 관련 접수된 사업조정 신청 중 8건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공사례는 수차례에 걸친 당사자 의견 조율과 사전조정 협의회를 통해 영업시간 단축, 영업장 면적유지, 홍보전단 배포자제, 필요인력 현지 우선채용, 지역 내 복지시설 지원활동 등을 합의한 결과다.

이들 점포는 SSM의 머리글자를 한글발음으로 옮긴 ‘상생마트’, ‘서로서로마트’로 불리우며, 공생(共生)을 뜻하는 ‘SymbioSis Mart'로 통하기도 한다.

또한 사업조정까지 이르지 않고 자체합의를 통해 SSM을 입점시킨 사례도 눈에 띈다.

강남구청역 부근에 위치한 ‘브라운스톤 레전드’는 자체적인 조정과 합의를 거쳐 상업시설 내에 롯데슈퍼를 입점시켰다.

최초 예정기간에 롯데슈퍼가 들어서지 못하면서 입점예정 상인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을 가지기 시작했으나 2달여 만에 입점을 확정하면서 상가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브라운스톤 레전드 이상현 본부장은 “상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조율 끝에 롯데슈퍼 입점이 확정되자 이용객과 상가 투자자, 임차희망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SSM 인근 지역과 이동 동선상에 강력한 상권이 형성돼 상가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남에서 보기 드문 6% 이상의 기대수익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스톤 레전드는 롯데슈퍼 입점 후 이용객이 30%이상 증가하고 파파로티, 구스티모, 기능성 슈즈 본사 직영점 등이 속속 들어오면서 입점문의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산돼 있는 동네 상권들이 SSM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화되면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재편된 상권 내 업종간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어 소비자와 비중복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SSM과 기존 상인들간의 갈등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SSM 진출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는 힘들지만, 상생관계를 도모해 출점할 경우 투자자와 예비창업인의 입장에서는 SSM의 우수한 집객력을 공유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