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국방시설본부 한철기 본부장에게 듣는다
[특별인터뷰]국방시설본부 한철기 본부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4.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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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 고품질 軍 시설 건설… 선진 정예강군 육성 앞장선다”

“고객만족 고품질 軍 시설 건설… 선진 정예강군 육성 앞장선다”

올 시설공사 7조9천억 집행 지난해와 ‘비슷’ … 조기발주 만전
군 시설공사 품질 향상 지속 노력 3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영예’

신기술 및 우수제품 확대 적용… 정부시책 적극 부응·품질 향상 일익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변별력 강화 우수업체 선정… 업체와 ‘윈윈’ 견인

 

대한민국 軍 시설물의 고품격 건설을 위한 전문가 집단, 국방시설본부.
그 대열의 선두에 원칙의 대명사로 인정받고 있는 한철기 국방시설본부장(육군소장)이 있다. 입가에 미소를 띠었지만 부드러운 눈초리가 상대로 하여금 무장해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상한 파워를 느끼게 하는 사람.
3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의 부대로 선정된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것을 부대 내 분위기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만큼 활기찬 분위기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서 풍기는 최고의 매력은 ‘배려’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모든 판단의 시작점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철기 본부장! 2018년 3월 봄기운이 완연한 날 오후 그에게 국방시설본부 업무현황 및 중점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인터뷰=本報 김광년 편집국장

- 금년 국방시설본부 집행계획은 어떻습니까. 지난해와는 차이가 있는지요.

▲ 국방시설본부는 각 軍 및 국직부대 시설공사, 주한미군 시설공사, 민자사업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2,849건, 사업비 약 7조7,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대비 건수는 82%, 사업비는 전년대비 99%정도로 금액 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설공사가 집행됩니다.

올 재정사업(방위력 개선사업 포함)은 2,827건·사업비 6조원 규모가 집행됩니다. 동두천관사 사업(1,011억원), 00사단 등 부대개편사업(1,268억원), 청주활주로 재포장 공사(978억원), 국군외상센터 신축(355억원) 등이 배정됐습니다.

특히 대미사업은 50건, 사업비 1조6,000여억원이 집행될 예정으로 ▲평택 독신병사숙소(677억원) ▲차량정비시설(533억원) ▲군산 항공기 엄체호(1,150억원) ▲포항 숙영지역 막사(181억원)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민자사업에서는 파주·연천‧동두천 병영 등 9건이 집행 예정이고, 금년 신규사업으로 계획된 고양·양주 병영 등 3건(1,814억원)은 후반기 고시 예정입니다.

국방시설본부는 올해 모든 시설사업을 조기에 착수, 공사 발주 및 완료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총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 올 건설사업관리 및 설계용역 사업 계획은.

▲ 올해 건설사업관리용역은 재정사업(31건), 대미사업(3건), 민자사업(4건), 특별회계사업(1건) 등 총 39건, 1,080억원이 예정돼 있습니다. 건설사업관리 사업 중 기술자평가서(SOQ) 대상사업은 ‘장보고-III사업’, ‘충주활주로 재포장사업’ 등 5건이 계획돼 있습니다.

또한 공사감독관 부족문제와 전문 사업관리를 위한 분산형 건설사업관리용역(CM)은 지역별 사업특성과 규모를 고려해 14건, 160억원이 추진되는데요, 경기북부지역(43억원), 경기남부지역(18억원), 강원지역(39억원)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설계용역은 본부에서 136건(476억원), 시설단에서 1,292건(297억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본부는 ▲3기갑여단 관사 신축사업(26억원) ▲국방 홍보원 신축사업(17억원) 등 136건이 예정돼 있고 ▲경기남부 231건 ▲경기북부 331건 ▲강원 292건 ▲충청 161건 ▲경상 185건 ▲전라 92건 등이 각각 집행됩니다.

설계용역 간에는, 사용부대가 만족하는 고품질 군 시설 건설을 위해 신기술·우수제품 설계 반영 확대와 사용부대와의 설계토의, 실무협의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2~4회)를 통해 설계기간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설계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지난해 공사품질 제고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압니다. 주요 성과는.

▲ 지난 2016년 10월 취임 이후 그동안 ‘고객=사용자가 만족하는 軍시설 건설로 선진정예강군 육성에 기여’를 목표로 시설본부를 지휘에 만전을 기울여 왔습니다.

군 시설공사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사용자 만족도 제고, 최우수기관 선정으로 이어지며 큰 성과를 창출했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군 시설공사 품질향상 노력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가 국토교통부 소비자 만족도 우수업체 선정기준인 75점을 초과한 75.09점(우수)으로 조사됐을 뿐만아니라 지난 2016년 국방기관 업무평가 최우수기관에 이어 작년에도 국방기관 업무평가 우수부대로 선정됐습니다.

2017년 예산 집행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2016년에 이어 예산집행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우선 계획수립 및 준비단계에서는, 사업집행 전년도에 예산편성 적정성 검토를 2차(3월, 10월)에 걸쳐 실시하고, 군 시설공사비 기준단가의 현실화, 위탁교육의 확대, 사용부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설계 및 시공단계에서도 신기술·우수제품의 획기적 확대 반영과 설계품질 개선 및 사용부대와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각종 시스템 개선, 품질관리 적정성평가 대상사업의 확대 등을 추진하며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정부시책에 적극 부응하고, 공사품질 향상을 위해 신기술·우수제품을 획기적으로 확대 반영하며 성과를 창출한 것이지요. 신기술 및 우수제품 반영은 지난 2016년 2건에서 2017년에는 36건으로 확대했습니다.

설계 단계별 공정보고 시 사용부대 적극 참여 하에 의사결정이 수월하도록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3D사진, 건축모형의 활용, 샘플시공(감리가 운용되는 50억 이상 사업)의 적용 등 설계품질 향상과 사용부대 요구사항의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것도 성과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건설기술진흥법 상 500억원 이상 품질관리 적정성평가 대상사업을 확대, 500억원 미만사업 중 중점관리대상 사업 21건을 추가 시행했고, 기존 100억원 이상사업 시공평가 대상도 20억원 이상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100억원 이상 33건, 20억원 이상 43건을 시행했습니다.

성과분석 및 환류단계에서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관 상호 노하우 공유 및 설계개선 사항 도출을 위해 동계집체교육과 설계발전 세미나를 상·하반기 개최했고, 대미사업·설계 및 시설공사 품질관리 지침서 등 각종 지침서를 새롭게 발간하고 지난해 5종을 개정했습니다.

이같은 각 단계별 성과는 궁극적으로 공사품질 제고로 이어지며 시설본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입니다.

 

- 반부패 청렴문화 추진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성과는 무엇입니까.

▲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총력, 다각적인 방안을 실천하며 성과를 창출해 뿌듯합니다. 청렴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 구현, 부패공직자 자체적발 및 예방활동 추진, 청렴의식 신념화 등의 적극 추진을 통해 3년 연속(’15년~’17년) 부패방지시책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지난해 정보공개운영실태평가 우수기관, 보안감사 우수기관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세부내용에 따르면 우선 ‘청렴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 구현’을 위해 연간 청렴문화 추진 행동화과제 연간일정표를 수립 시행하면서 연초‘시설비리와의 전쟁선포식(1.2.)’, 특별설계심의 분과위원 특별 청렴교육 실시, ‘국방시설본부 공직윤리실천지침’을 제정해 행동화 실천여건을 보장했습니다.

또 시설사업 관련업체와 간담회, 국민권익위원회와 협업으로 전문가 초빙 청렴컨설팅을 추진해 업무프로세스 상 부패취약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업무자료 누설을 통한 비리 연루성 차단 및 국민 알권리 보장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설사업, 사업관리용역, 국유재산분야의 사전 공표목록을 대폭 확대한 것도 큰 성과라 하겠습니다.

‘부패공직자 자체적발 및 예방활동’으로는 공직기강감사(6회), 종합감사(4회), 시설감사(6회) 등을 실시해 자체 적발 및 예방노력을 강화했을 뿐만아니라 공정성과 변별력을 강화한 것 역시 성과입니다.

- 국방시설본부의 올 주요 중점업무 및 추진계획은 무엇입니까.

▲ 올해에도 설계·시공·준공 등 全 집행단계에서 사용부대․시공사․용역업체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사용부대가 만족하는 시설물을 건설하기 위해 사업관리체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변별력 강화를 통한 기술 우위의 우수시공업체와 건설사업관리용역사 선정은 물론 품질관리 적절성 평가항목의 확대(3개→10개) 및 조치결과 Feed-Back 등을 통한 고품질의 시설물 건설 등에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청렴교육을 통해 청렴의식 제고 및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비리 척결을 위한 주기적인 점검시스템 정착, 하도급 지키미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공정·투명하고 청렴한 업무 추진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같은 중점업무 추진을 위해 2017년에 시행했던 다양한 제도, 시스템, 순회교육, 사용부대 및 타 기관과의 협업 등을 지속 추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 건설업계에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국방시설본부장으로서 가장 우선하는 소신은 ‘고객=사용자 만족의 극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없다면, 조직의 존재가치도 없어진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모든 제도와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어떻게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용부대 못지않게 시공 및 용역업체도 늘 우리의 고객으로 생각하면서 원칙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각각의 업체에 대해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업체도 우리의 고객으로서 공사행정 및 설계변경 서류 간소화, 시설사업 관련 업체와 간담회 및 해피콜 등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적극 소통하면서 서로가 win-win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시공 및 용역업체들이 해외건설 사업 수행시 외국 기준을 엄격하게 따르면서 우수제품 사용은 물론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고품질 시설물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것처럼 국내 건설공사 역시 모든 건설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최선, 책임과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리=하종숙 기자 hjs@ikld.kr